“젊은 사람들 강진의 미래위해 고민해야”

“젊은 사람들 강진의
미래위해 고민해야”

연말에 군의원들
활동성적 발표할 것

정보공개 청구대상, 농협, 교육청등으로 확대

연간 70억 들어가는 아트홀 누군가 책임져야

지난 2월 초 출범한 시민단체 강민회가 5개월째 항해중이다. 강민회는 초창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보공개청구등을 통해 주민들이 장막속에 있던 강진군의 정보를 좀 더 가까이서 접하게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강민회를 이끌고 있는 나종식 회장을 만났다.

■공무원출신이다. 시민단체 선장을 맡는다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걱정이 많았다. 가족이나 주변사람들도 왜 편히 살지 늘그막에 고생하느냐고 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해 보니 보람이 많다. 도와주는 사람들도 많고 격려해 주는 사람도 많다.”

■출범당시 반 황주홍 단체 성격이 컸다. 지금까지 정보공개를 청구한 것도 황주홍 전군수가 잘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앞으로도 그런 방향인가.
“지금도 그렇지만 출범당시 목표도 특정인을 공격하는게 아니였다. 선거와 겹치다 보니 맞지 않은 소문이 났다. 군정에 대한 정당한 지적일 뿐이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현 군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 군의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도 포함된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선출직들을 줄기차게 감시하고 문제가 있으면 지적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감시할 것인가
“이미 국회의원과 군수, 군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공약사항 이행정도를 검증할 것이다. 이를 주민들에게 공개해서 잘한 사람은 칭찬을 받게하고, 못한 사람은 비판을 받게 할 것이다. 군의원들은 연말에 의정활동을 평가할 것이다. 일 못하는 군의원들은 부끄럽게 만들 것이다”

■그동안 정보공개청구가 강진군에 집중됐는데...
“주민들의 궁금한 사항을 해소시키다 보니 그런 것이다. 강진군이 그만큼 많은 일을 했다고 볼수 있다. 이제부터는 정보공개 청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농협이나 교육청, 각급 학교등에 대해서도 필요한 정보공개청구는 할 것이다.”

■시민단체 활동이 어려운 것은 결국 돈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활동이 어렵게 되고, 돈을 구하다 보면 관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면서 힘을 잃게 된다. 강민회는 어떻게 자금을 확보하고 있나.
“우리는 회비 운영이 철저한 원칙이다. 지금 연회비 6만원을 내고 있는 정회원이 75명이다. 또 운영위원들이 20만원씩을 낸다. 후원해 주는 독지가도 있다. 이런저런 지출을 하고 있지만 지금 통장에 1천200만원이 있다. 우리힘으로 시민단체를 꾸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출범 후 가장 보람있는 일을 꼽는 다면...
“강진아트홀 문제와 용운리군유림 매각 문제, 청자고가매입등에 대한 문제점을 주민들에게 알렸다는 것이다. 강진아트홀은 20년 동안 매년 군비 70억이 들어가야 하는 블랙홀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사업이다. 이 책임을 누군가 져야 한다. 용운리군유림도 되찾아야 와야 하고, 과다하게 부풀려 매입한 청자는 그 차액을 돌려 받아야 한다”

■앞으로 강민회를 어떻게 꾸려나갈 계획인가
“젊은 사람들을 많이 입회시키려고 한다. 강진의 미래는 젊은이들이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 우리는 잠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젊은 사람들이 강진을 어떻게 하면 더 밝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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