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월남마을에 설치돼 있는 하수처리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10년이상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월남마을의 하수처리시설은 월남문화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돼 2005년 12월부터 2006년 7월까지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현재 관내에는 마을단위 하수처리시설은 47개가 있고 성전과 마량, 병영면은 면단위 하수처리장이 있어 면소재지 주변의 오폐수와 생활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대부분 마을단위 하수처리시설의 경우 상하수도사업소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월남마을의 하수처리장만 다른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유는 2006년 시설 완공 후 상하수도사업소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하수처리시설이 제대로 정화되지 않아 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이관을 하지 못하고 시공 부서인 안전건설과에 그대로 소속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월남마을 하수처리시설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월남마을과 달빛한옥마을의 경우 세대당 100만원이상을 들여 개인정화조를 설치해야만 했고 1년에 1회이상 청소를 해야 한다. 보통 청소를 한번 하게 되면 5만~6만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월남마을이 약 80가구, 달빛한옥마을이 28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니 약 500~600만원의 불필요한 돈이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10년이상 방치된 데다가 정화능력이 떨어지는 월남마을 하수처리시설의 경우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하수처리장을 신설해야하고 인근 마을의 가정까지 하수관로까지 새롭게 설치해야만 하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월남마을 하수처리장을 관리하고 있는 담당 부서에서는 월남마을 처리장의 경우 하루 50톤을 처리할 수 있으며 설치 당시에 하수처리시설의 개념이 아니라 오수처리장의 일환으로 설치됐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궁색할 뿐이다. 이 시설이 하루 빨리 개선돼 주민들의 불편을 일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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