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철이면 AI(조류인플루엔자)가 온 나라를 헤집고 있다. 올들어서는 강진도 큰 피해권에 들었다. 농가의 경제적 피해뿐 아니라 군에서도 방역비, 매몰살처분 비용 등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 여기에 많은 수의 가금류가 땅에 묻히면서 농장 인근의 마을주민들에 까지 악취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AI가 토착화되가면서 매년 발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인력과 비용 등 막대한 피해를 남기는 AI의 피해를 줄이고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에서 AI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겨울철에는 입식을 하지 않고 휴식기를 가져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육용오리 농장의 경우 알에서 부화한 오리를 입식시켜 일정기간동안 사육한 다음 납품되는 형태인데 철새가 찾아오는 시기부터 봄철까지는 입식을 하지 않고 쉬는 기간을 두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AI를 현재보다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AI가 주로 확산되는 농장들 상당수가 육용오리농장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설득력있는 이야기다. 이 휴식기를 지키지 않고 오리를 입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AI에 따른 사회적 피해를 책임지도록 하면 될 일이다.  

다행히 AI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전라남도에서는 오리농장의 경우 입식하기 위한 사전입식승인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입식 신청농장의 방역점검 결과 적합 판정이 나오면 축사 시료를 채취해 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를 의뢰해야하며 이상이 없다고 확인된 농장에서만 입식이 가능해져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그러나 이정도로는 안된다. 겨울철 사육을 목적으로 입식하는 오리나 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주인이 책임지게 하는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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