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완도축협은 강진읍내에 본점건물을 지으면서 주차공간을 우선적으로 확보했어야 옳다. 하나로마트라는 다중이용시설과 함께 금융창구, 조합원 편의시설이 들어선 건물에 주차공간이 딱 여섯 대에 불과하다. 주변에 주택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차량운전자들이 이용할 건물이 바로 축협건물이다.

이같은 규모가 건축허가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시켰는지는 몰라도 축협의 금융창구와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기준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주차공간이 이 정도에 불과하니 문제점이 줄줄이 나온다. 운전자들이 차량을 그대로 보도위에 세워놓아 인도를 점령하고 있고, 건물 건너편 4차선 갓쪽에 불법주차를 하고 도로를 가로지르는 사람들이 많다.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또 건물 좌우측 상가주변이 주차장으로 변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요즘처럼 대고객 서비스가 중요시되는 시대에 왜 공공기관인 축협이 이 정도의 건물밖에 짓지 못했는지 안타깝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건너편에 파머스마켓만 보아도 주차장을 넓게 확보해서 고객들을 맞고 있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모양은 갖춰야 강진에서 공공기관이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의 눈높이는 대단히 높아졌다.

결국 지리적으로 파머스마켓과 경쟁관계일 수밖에 없는 축협이 이 정도의 주차공간밖에 확보하지 않은 것은 경쟁같은 것은 생각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조합에서 새 건물을 지어 하나로마트를 설치하는 것 역시 새로운 투자의 개념이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이상 조합원들을 위해 어떻게 해서든 이익을 창출해야하는게 축협이 할 일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주민들이 축협하나로마트를 애용해 달라고 하는 것은 돈버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비친다. 강진·완도 축협은 지금이라도 건물 주변이나 멀지 않은 장소에 주차공간을 확보하길 바란다. 그래야 축협은 돈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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