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들 쓰레기 무단투기, 생활하수 유입 등 오염물질 유입 원인

도암면 동령마을앞 동령저수지 한쪽에 부유물과 함께 고기 폐사체가 물 위에 떠다니고 있다.
최근 관내 저수지에서 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도암면 동령마을앞에 위치한 동령제. 마을회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저수지 부근에 작은 다리 하나가 놓여있다. 작은 하천이 저수지로 연결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다리를 중심으로 고기들이 죽은 채로 물위에 떠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눈대중으로 보더라도 20~30마리는 족히 되어보였다. 고기들 사이로 페트병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과 부유물도 함께 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저수지에는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다가 인근 마을에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마을의 생활폐수 등이 그대로 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낚시꾼들이 사용한 도구들을 그대로 저수지 부근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 곳뿐만 아니라 임천저수지의 경우에도 저수지의 고기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지역내 저수지들중 상당수가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 오염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오염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낚시를 금지하고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는 마을에 처리시설들을 설치해 저수지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경우를 차단해야 하는데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낚시금지의 경우 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농어촌공사에 단속권한이 없는 데다가 낚시금지도 권고사항에 불과해 현장에서 오염물질을 투기하는 모습을 적발하지 않는 이상 처벌이 불가능하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저수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최근 타 지역의 경우 수생식물을 활용한 수질보전 선도지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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