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로와 평동교차로 중앙선에 2억원 들여 설치

주민들“답답하다, 교통 흐름 큰 장애물”지적

최근 강진방문의 해를 맞아 강진군에서 거리 곳곳에 꽃밭을 조성하고 화단을 설치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지원청 사거리~군청삼거리까지 영랑로 중앙선에 기차모양의 화단을 설치했다. 화단설치로 교통흐름 방해와 사고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진읍내 도로 중앙에 화단이 설치되면서 차량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고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다는 말이 나오면서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2017 강진방문의 해와 플라워시티 강진 조성을 위해 강진군에서는 거리 곳곳에 꽃을 심고 화단을 조성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주요 도로변과 로타리 등 빈 공간을 활용해 꽃밭으로 조성하면서 거리 전체가 화사해진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군청 삼거리에서부터 교육지원청 사거리 부근까지 영랑로 도로의 중앙선 부근에 직사각형 모양의 화단이 줄지어 설치됐다. 직사각형 모양의 화단이 대략 50여개가 중앙선을 따라 설치됐다.

도로내 화단은 영랑로 일대와 평동교차로 부근 안전지대에도 설치됐다. 이 화단들은 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올해 연말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강진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설치한 것인데 평동교차로의 경우 도로가 넓어 큰 지장은 없지만 영랑로 일대의 화단은 교통흐름에는 방해가 돼 불필요한 행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화단이 설치된 영랑로의 경우 4차선 도로이지만 양쪽 차선은 사실상 주차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2개의 차선만 차량들의 통행에 활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선에 꽃화단이 설치되면서 기존 도로가 좁아져 차량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곳 도로의 상점에 물건을 납품하거나 볼일이 있는 때 주차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도로 가운데에 정차를  해놓는 경우도 자주 있다. 기존에는 차량을 피해 운행을 할 수 있었지만 화단이 설치되면서 누군가 정차를 해두면 통행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강진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주말이면 읍내로 관광버스들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중앙선이 약 40㎝정도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도로가 줄어들어 대형 차량의 경우 통행 자체에도 다소 지장을 받게 되어버렸다.
 
이뿐만 아니라 양 차선의 주차된 차량들 중 일부는 대각주차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도로를 더욱 좁게 만들어 중앙선의 화단이 오히려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광버스나 버스 운전자들의 경우 대부분 중앙선 화단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인도에 설치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 지역주민들은 중앙선에 화단을 설치하려면 도로갓길의 주정차문제부터 우선 해결하고 나서 설치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에 군관계자는 강진방문의 해를 맞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작은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기차모양으로 화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화단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주변 상가 업주들로부터 동의를 얻었고 통행에 지장이 되는 곳은 설치를 하지 않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반응이다.

처음에는 인도에 설치하는 방법도 고려했으나 양쪽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아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에 중앙선에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민들로부터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군에서는 영랑로 일대에 옆차선까지 침범하는 대각주차의 경우 단속을 통해 통행방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고 해명했지만 교통방해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영랑로 중앙선에 설치된 화단의 경우 주변 상가업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시키려고 노력했다”며 “대각주차 단속을 통해 교통흐름 방해요소를 최소화시켜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고 올해 연말이후부터는 필요하지 않다면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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