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사초개불&낙지축제가 지역민 소득창출형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행사 주최측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경세유표 저술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명분 개불 시식회, 개불과 낙지잡이 체험행사, 갯벌에서 뻘짓하기, 콩과 쌀, 지역농산물소비촉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호응을 이끌었다.

개불 낙지잡기 체험행사는 첫날은 두차례, 둘째 날은 한차례 치러졌다. 신청자들이 몰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정착됐다.

신전면 사초마을부녀회와 여성의용소방대, 신전면부녀회가 각각 마련한 음식부스 등에는 개불과 낙지요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번 이틀간의 행사 결과 관광객은 1만4천여명에 이르렀고 판매 및 체험실적은 2억1천300만원을 기록했다.

단품으로 판매한 개불과 낙지는 물론 사초마을부녀회를 중심으로 한 음식판매가 소득의 주를 이뤄 지역민 소득창출형 축제로 자리를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에는 개불먹거리 부스가 비좁아 관광객들이 오후 늦은 시간까지 오랫동안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었던 데 반해 올해에는 먹거리 부스를 대폭 확대시켜 대기시간이 거의 없이 대부분 자리에 앉아 개불을 즐길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또 행사장 주변 주차장이 부족해 도로갓길 주차로 인해 교통혼잡이 발생했던 지난해에 비해 주차장도 대폭 확대돼 큰 혼잡없이 축제가 무사히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불을 행사전에 유통하지 않고 축제 때 집중 소화한 것도 좋은 전략이었다. 이를 아쉬워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개불 축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다. ‘개불민원’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또 한 팩에 3만5천원 가격이 비싸다는 여론이 있었다. 개선해야 할 일이다. 개불 포장을 소형화해서 가격을 저렴하게 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맛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도 검토해 볼 일이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