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의 노인일자리 운영에 주민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다. 형식에 치우친 운영으로 노인들을 노무자 부리듯 오라가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복지 차원에서 실시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매년 100여명씩 일자리를 늘려 올해에는 약 1천여명의 노인들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각 읍면별로 일정 인원이 배치돼 일주일에 3일, 하루에 3시간씩 일하고 한달에 22만원 정도의 돈을 받는다.

강진읍의 경우에는 총 126명의 인원들이 사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2명이서 조를 이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보는 노노케어와 마을경로당 급식도우미, 우리아이지킴이, CCTV 관제소 근무, 환경정화 활동 등에 근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환경정화 부문인데 25명의 노인들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강진읍사무소의 경우 대부분 자신의 마을과 가까운 거리를 배정받아 도로변을 오가며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하는 일을 해왔다. 하지만 강진읍은 올해에는 2017 강진방문의 해라는 큰 행사가 진행됨에 따라 환경정화에 배치된 인원들을 꽃밭가꾸기 사업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노인들은 꽃밭에 투입되는 과정에서 배치가 결정된 인원들이 자신의 마을회관이 아닌 강진읍사무소로 모두 모이고 있다. 읍내에서도 서문, 신성, 동문 등 일부 마을의 경우 읍사무소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탓에 배정된 인원들이 모두 도보로 이동해 읍사무소로 향해야만 했다.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인원들 대부분이 70~80대로 고령인 상황에서 큰 도로를 지나야만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이들은 읍사무소에 모여 작업장으로 이동 후 작업을 진행한 다음 다시 읍사무소에서 걸어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강진읍은 노인 일자리 사업을 이렇게 진행해야만 실적이 좋게 쌓이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질책어린 질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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