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남포마을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7년 취약지구 생활여건개선 공모사업(새뜰마을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적절한 환경개선이 이뤄지게 됐다.

새뜰마을사업은 정부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재해와 위생, 안전 등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비로 사업비의 70~80%를 지원하는 도시재생프로젝트이다. 강진군이 어려운 상황에서 남포마을 공모사업을 따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강진읍 남포마을은 붕괴위험이 높은 벽, 접근도가 취약한 좁은 골목, 즐비한 30년 이상 낡은 주택, 슬레이트 지붕, 재래식 화장실 등 생활여건이 취약한 지역으로  그 동안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군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국비를 투입해 노후주택 개량, 마을 안길 정비 등 생활위생 지원 사업, 안전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 주민역량강화 지원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포마을은 역사적으로 강진의 관문역할을 하던 곳이다. 조선시대에 걸쳐 강진의 가장 큰 포구였고, 1980년대 초반까지도 큰 고깃배들이 들어오던 항구가 있던 곳이다. 조선시대 포구는 모든 문화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었다.
 
포구를 통해 교역이 이뤄지고, 포구를 통해 모든 교통이 소통됐다. 남포는 우리나라 서남해안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교두보였고, 멀리 추자도는 물론 제주도, 울릉도, 인천, 서울, 평양으로 연결되는 뱃길이 있었던 곳이다. 특히 남포는 육지에서 제주도로 들어가는 길목이여서 조선시대 수 많은 명망가들이 제주도로 들어가면서 거쳐가던 곳이었다.

남포마을의 새뜰사업은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일과 함께 이같은 역사적인 의미를 되살리는 마을 재생이 되었으면 한다. 천제와 같은 남포마을의 전통 문화를 복원해서 유지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새뜰사업을 통해 남포마을이 강진의 문화중심지로 가는 초석을 닦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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