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분야 성장 잠재력 큰 강진…‘관광도시’성공모델 자신감

푸소체험, 시티투어, 가고싶은 섬 가우도 등 체험, 감성자원 풍부
32명의 문화관광해설사들 배치, 강진홍보 전문가로 활동 강점

다산기념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다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남도답사 1번지 강진군은 작지만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다. 국토 최남단 서남부에 있다. 사통팔달의 육상 해상 교통 요충지다.

익히 알려진 대로 다산초당과 영랑생가, 고려청자 요지 등 수많은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따뜻한 날씨와 넉넉한 인심이 한데 어우러진 친환경 농어업 도시이다. 여기에 푸소체험(FU-SO)과 강진시티투어 오감통통, 가고 싶은 섬 가우도 등 감성관광 1번지로서 남도 관광의 거점역할을 맡고 있다.

◇‘남해안 관광거점’도시 강진
강진군의 지역 특성은 크게 남해안의 중심지, 다양한 자원과 풍부한 체험거리, 남도 맛 1번지, 인물의 고장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남해안 중심지’로서 올해 준공 예정인 장보고대교가 준공되면 강진읍에서 출발해 마량을 지나, 고금~신지~완도~해남~강진으로 한바퀴 도는 일주도로가 완성된다. 이에 따라 주변지역과 1시간 안팎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남도관광의 거점이 된다.
 
‘다양한 자원과 풍부한 체험거리’의 경우, 강진만과 월출산을 둘러싸고 있는 강진은 산과 해양과 관련해 다양한 체험거리를 갖고 있다. 이와함께 남도답사 1번지 명성에 맞는 삼국시대, 고려, 조선, 근대에 걸친 역사문화자원의 보고이다.

‘남도 맛의 1번지’로서는 산과 바다, 들판이 어우러져 제철 산지재료를 통한 향토음식이 발달돼 있다. ‘인물의 고장’으로서는 조선후기 실학의 대가 다산 정약용 선생과 영랑 김윤식 선생, 조선을 서양에 알린 헨드릭 하멜, 강진청자 도예가들의 혼이 깃들어 있다.

◇ 전국 최다 보유 문화관광해설사
강진은 활발한 문화관광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와 이야기꾼을 적극 활용한 강진관광 안내서비스 체계가 잘 구축돼 있다. 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관광해설사를 보유하고 있는 관광도시다. 지역해설가 12명을 포함해 32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지난 2015년의 경우 모두 841회의 관광지 안내를 맡았다.

문화관광해설사는 다산초당과 하멜기념관, 영랑생가 및 시문학파기념관, 남미륵사, 백련사, 무위사, 고려청자박물관, 다산기념관과 민화박물관 등 모두 9곳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120명에 이르는 관광도시 문화관광 이야기꾼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 관광안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지 QR코드 안내시스템의 경우 강진청자축제, 사의재 한옥체험관 등 강진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에 QR코드 안내시스템을 설치했다.

QR코드 안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을 활용한 안내체계를 구축했으며 강진 방문객들이 모바일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코스 및 루트를 보면 강진시티투어버스 ‘오감통통’은 토요일 청자코스는 무위사~백운동 별서정원~강진다원~시문학파기념관~영랑생가~오감통~다산초당을 돌고 다산코스는 하멜기념관~병영한골목~전라병영성~병영주조장~마량놀토수산시장~청자판매장~고려청자판매장~한국민화뮤지엄~가우도를 누빈다. 4개 코스가 있는 남도유배길은 월출산을 통해 영암군까지 이르고 있다.

푸소체험을 온 학생들이 풍등을 날리고 있다.
◇ 다양한 분야 자연자원 풍부‘강점’
산과 강,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자연자원’은 강진관광의 장점이다. 국립공원 월출산 자락에는 무위사 극락보전, 월남사지 삼층석탑, 월남사지 진각국사비 등의 역사자원과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강진다원이 있다.

강진군은 강진계곡과 초당림계곡, 석문공원계곡 등 3대 계곡수욕장 활성화를 통해 힐링공간이자 종합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1천131종의 생물 다양성의 보고 탐진강은 민물과 해수가 섞이는 이른바 ‘기수역’이 넓게 형성돼 있어 다양한 생태계와의 연결로 여러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지니고 있다. 이에따라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등 다양한 관광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73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가우도는 강진에 오면 반드시 들르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역사문화자원을 보자. 강진군은 국보 2개, 보물 10개, 사적 3개, 천연기념물과 중요민속문화재가 각각 5개와 1개로 모두 21개의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다. 주요 자원으로 무위사는 1962년 국보 제13호로 지정된 극락보전이 있다. 극락보전 안에 그려진 아미타여래삼존벽화는 2001년 7월 국보 313호로 지정됐다.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로 강진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만덕산 기슭 다산초당은 다산이 강진유배 열 여덟해 가운데 10년을 보낸 곳이다. 이곳에서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500여권에 달하는 저서를 집필했다. 조선 후기실학을 집대성한 명소다.

군청 뒤편에 있는 영랑생가, 영랑이 지은 80여편 가운데 60여편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강진군이 1985년 매입해 1993년 복원했다. 전라병영성은 1417년(조선 태종 17년) 설치돼 1895년까지 500년 가까이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였다. 서양에 조선을 처음 소개한 하멜이 노역했던 곳으로 인근에 하멜촌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강진은 작지만 지역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은 재미있는 박물관과 전시관이 많다. 특히 고려청자박물관은 고려청자의 생산과 소비, 유통 및 변천과정 등 고려청자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유료관광지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대표명소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전통민화 계승 발전을 위한 체계적 연구와 수집을 위해 설립됐으며 4천500여점의 민화유물을 순환, 전시하고 있다.

◇ 강진대표 체험, 농업관광 브랜드 ‘푸소체험’
체험 및 위락자원 역시 풍부하다. 푸소체험(FU-SO)은 강진의 대표 체험이자 농업관광 브랜드가 됐다. 농어가 120곳이 운영농가로 참여해 도시에서 온 학생, 공직자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어촌체험마을은 하저와 서중, 백사 등 강진 남부권을 주변으로 형성돼 있고 녹향월촌, 강진청자골 달마지마을, 강진된자마을은 농촌체험마을로 이름이 높다. 위락체험은 곤충체험학습장 드림케빈과 보은산 V랜드 물놀이장, 초당일 물놀이장, 석문공원 물놀이장이 한여름 추억과 낭만을 제공한다.

축제 및 이벤트 자원을 보면 남도의 청자와 인물, 생태환경을 그대로 담았다. 강진청자축제는 청자를 소재로 다양한 테마를 통해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고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살린 강진군의 대표축제다. 이와함께 마량미항축제, 작천황금들메뚜기축제, 전라병영성축제, 사초개불축제가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강진만 생태공원이란 천혜의 자원을 바탕으로 올해는 한 달 여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산품 및 향토음식자원은 남도 맛 1번지로 불릴 만큼 넉넉하다. 대표특산품은 최대 규모의 생산량과 매출액을 보이는 프리미엄 호평쌀이다. 딸기와 장미, 파프리카 등의 소득작물이 있다. 호평쌀은 강진군 제1의 소득작물이자 전략자원으로서 집중적인 투자와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음식은 강진한정식과 강진회춘탕, 민물장어구이, 짱뚱어탕, 돼지불고기, 바지락회무침, 마량생선회, 강진신선개불, 강진전통된장, 옴천토하젓이 ‘강진 10미’로 불린다. 강진을 상징하는 인물은 다산 정약용 선생과 영랑 김윤식, 하멜, 그리고 가장 큰 자산인 강진군민이 있다.

◇ 문화관광재단 중심, 지역주민 참여 활발
강진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이 눈에 띈다. 군은 다양한 관광행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위해 지난 2015년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강진 지역경제 활성화와 감성여행 1번지 정착으로 재방문을 유도하고 관광마케팅 및 관광상품 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활성화를 위한 지역주민 참여시스템도 활발하다. 감성여행대학에 푸소운영교육과 이야기꾼양성과정을 설치했고 강진상인대학에 강진읍시장과 마량놀토수산시장 교육과정을 마련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민간단체들로는 고려청자연구회와 강진향토축제추진위원회 등이 있다. 고려청자연구회는 고려청자 문화의 창조적 계승 및 발전방안 모색과 청자산업의 미래지향적 정책 연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 설립됐다. 고려청자박물관장이 고려청자연구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임원인 연구팀장, 총무를 포함해 모두 1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강진군향토축제위원회는 군의원과 공무원을 제외한 순수 민간인으로 구성돼 있다. 축제 예산집행 및 결산 등 축제 전반을 주관한다.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33명 등 38명으로 구성돼 있다. 마량미항축제위원회와 작천황금들메뚜기축제위원회, 신전 개불축제위원회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회와 관광과 관련한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들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지역상품 개발과 판매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군관계자는 “남해안 관광거점도시로서 강진의 잠재력은 대단히 크다”면서 “자연과 역사, 문화자원, 그리고 강진군이 지닌 최대 자원인 군민들의 역량을 모아 올해의 관광도시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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