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당초 계획했던 역할 제대로 하고 있나”

강진군의 조직개편이 마무리돼 본격적인 인사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와 맞물려 일종의 외곽조직으로 지원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다산실학연구소와 단국대학교 부설 강진도예학교등에 대해서도 그 위상과 역할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들 기관은 강진군과 해당 대학들이 2006년을 전후해 협약을 체결해 설립돼 강진군이 그동안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으나 그 역할이 모호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산실학연구소의 경우 당초 연구소의 박사급 직원이 두명에서 한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연중 행사가 한 두차례 열리는 학술세미나와 교양강좌형태의 강연에 그치고 있다.

군은 이 기관에 연간 7천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무원 1명을 배치해 각종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부설 강진도예학교도 군의 여러가지 지원을 통해 강진에 건물까지 확보했으나 당초 계획했던 일들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강진도예학교는 당초 각종 연구실험을 진행하고 이를 강진의 민간요에게 전수해서 민간요들의 수익을 올린다는 큰 목표가 있었으나 그런 기능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강진도예학교를 단국대 부속 학교로 승격시켜 여기서 공부하는 사람이 학점을 이수할수 있도록 해야하지만 그런 기능을 못살리고 있다.

주민들은 이들 기관에 대해 실적과 역할을 잘 평가하고 판단해서 연구소와 도예학교의 존속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필요하면 지원을 더 해서라도 제 역할을 하게 하든가, 아니면 계약 파기해서 새로운 분야의 연구기관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운영방법은 연구소나 강진군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은 “대학 부설 기관은 그 목적이 분명해야 하고 강진군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그 효과와 실적이 문서등을 통해 뚜렷히 나와야 한다”며 “강진군이 이들 기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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