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대결?  성(姓)씨 대결! 
두 사람 같은 해남윤씨
출신지도 도암으로 같아

현재 4:4 구도
최종 결과 촉각

 
6대 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군의장단 선거가 29일 열린다. 현재 모두 2선인 윤재공의원과 윤희숙 의원이 의장에 도전하고 있다. 부의장 선거도 함께 한다. 그런데 주민들은 궁금하다. 군의장 자리는 군수 다음으로 권한과 책임이 막중한 자리라고 하는데 선거진행 과정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법이 그렇다. 

군의장 선거는 오래전부터 방법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우선 방법이 문제다. 군의장 선거는 후보등록이나 정견발표 없이 그냥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주민들에게 누가, 왜 군의장이 되려고 하는지 뚜렷히 공개되지 않는다. 의회가 열리면 사회자가 ‘의장 선출하겠습니다’라고 하면 의원들이 차례로 돌아가며 투표를 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가장 많이 득표한 사람이 의장에 당선된다.    

그래서 의원들끼리 만나서 사전 정리작업을 한다. 이 때문에  분파양상도 뚜렷히 나온다. 8명의 의원들이 현재 보이고 있는 구도는 4:4로 알려졌다.

각 분파는 요즘 수시로 회합을 가지며 상호간의 답합과 의지를 확인 또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사람들의 관심은 누가 군의장이 되느냐도 궁금하지만 4: 4 구도에서 어떤 의원이 한쪽에서 튀어 나오느냐가 더 흥미거리가 됐다.

이번 군의장 선거는 여러모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우선 처음으로 남성과 여성이 대결을 벌인다는 점이다. 정치세계에서 남녀의 구분이 없어진 것은 통념이 됐다.

전국적으로 경기도 철원과 강원도 영월등에서 이미 여성 군의장을 배출했다. 농촌이란 특성상 두 사람의 의장대결은 여러가지 의미를 보이고 있다.

또 두 사람은 도암면이 고향으로 한 지역 출신이다. 윤재공 의원은 도암 항촌출신이고 윤희숙 의원은 도암 계라리 계산마을 출신이다. 학교는 윤재공 의원이 도암중학교를 나왔고, 윤희숙 의원은 도암북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강진읍으로 유학을 와서 성요셉여중을 나왔다.

두 사람은 또 같은 해남윤씨 문중이다. 파는 다르다. 윤희숙 의원은 해남윤씨 용산파 28대손이고, 윤재공의원은 해남윤씨 향촌파 34대 손이다. 두 사람은 같은 성씨지만 파가 다르기 때문에 큰 행사외에는 문중일로 자주 만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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