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준비된 모든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한걸음 더 관광 선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작한 강진 방문의 해가 마무리가 되기도 전에 아니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관광 관련 새로운 프로젝트 하나가 툭 하나 떨어졌다. 프로젝트명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이다.

2017년부터 3년간 준비해 2019년 당해년도에 국내관광 시장에서 관광도시로서의 자리매김을 하는 사업이다. ‘2017 강진 방문의 해’와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은 궁극적으로 강진을 국내관광시장에서 유명한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즉 명소화를 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맥락을 같이 한다.

다른 점은 방문의 해는 100% 기획 및 예산이 순수 강진의 자원들이 들어가는 반면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은 총 50억원 예산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5억원 예산지원으로 전문컨설팅 등이 이뤄지는 사업이다.

지원금 25억원의 규모를 시설물 즉 하드웨어 관점으로 보면 결코 크지 않겠지만 전국 모든 지자체들이 공을 들여 사업에 선정되기를 바라며 도전했던 것은 단순 명예만을 얻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

이 사업은 철저하게 소프트웨어 지향적인 사업으로 작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투입되고 또한 부가적으로 중앙무대에 많은 소개를 받는 기회들을 얻고 국내 유수의 관광전문가들에게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강진 관광의 마스터플랜을 함께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컨설팅 과정은 결코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지만 방문의 해를 직접 준비하고 펼치고 있는 우리에게 2017년 이후의 관광 지향점에 대한 이정표적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 믿는다.

기 선정된 지역들을 보면 ‘2016년 관광도시’로는 제천, 통영, 무주 그리고 ‘2017년 관광도시’ 고령, 광주광역시 남구, 강릉 마지막으로 ‘2018년 관광도시’로 공주시, 강화군이다. 올해 선정된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는 강진군과 울산시 중구, 안산시를 포함하면 모두 11개 시군이다. 특히 올해가 사업선정의 마지막해로서 어느 때 보다 각 시군의 긴장감과 치열함은 더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심사를 받기 위한 첫 단추는 일단 전남도의 대표가 되는 것이었다. 전남 대표관광지 여수가 3년간 전남 대표로서 본선에 진출해 선정되지 못한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강진이 자신감으로 올해의 관광도시에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2017 강진 방문의 해를 준비했던 사전 예습의 효과일 것이다.

올해의 관광도시가 선정된다고 순탄히 관광명소로 거듭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행주체가 만들어 지지 않아 시간을 허비한 선정지역들도 있고 나아가야할 지향점이 희석돼 자리매김을 못한 곳들도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중점 평가사항으로 관광도시로서 거듭날 콘셉트와 실행주체를 중점 체크사항으로 공지했다.

강진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도시테마파크 강진’ 이라는 콘셉트로 사업을 준비했고 실행주체는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설명하며 최종 마지막 현장실사까지 마무리 짓고 최종 선정됐다. 심사기간 동안 우리의 콘셉트와 실행주체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는 후문으로 우리의 선택이 그르지 않았음은 증명됐다.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도시테마파크 강진’ 콘셉트는 관광분야의 테마파크론을 베이스로 강진에 적용한 것이다. 테마파크란 한정된 공간에 구역별로 오락, 교육, 역사, 쇼핑 등 다양한 콘셉트들이 구성돼 다양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정의할 수 있다.

강진이라는 작은 면적을 한정된 공간으로 보고 역사(청자, 다산, 영랑), 교육(청렴교육, 영랑감성학교), 오락(짚트랙 등)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 강진이 아니던가. 물론 특산물은 판매할 수 있는 쇼핑공간에 대한 부분은 올해의 관광도시를 진행하면서 보강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최종 우리가 방문의 해를 진행하고 관광도시를 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강진의 특산물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판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하기 때문이다. 테마파크까지 이해를 하겠는데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는 부분을 어렵다고 하는 상황들이 있었다.

강진을 찾은 관광객의 접점은 강진사람이다. 즉 관광객도 사람이고 맞이하는 주체도 강진사람(공무원, 문화관광해설사, 서비스 제공자 등)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더 재미있는 사람의 확장개념은 다산, 영랑 등 우리 강진의 기본 인물자원도 포함된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강진군민이 만들어 가는 테마파크 강진! 다산, 영랑선생이 만들어 가는 테마파크 강진! 이라는 것이다.

도시테마파크의 도시란 무의미하다. 시골스런 테마파크라 말할 수도 없을 뿐더러 관광객으로 하여금 도시처럼 불편하지 않음을 느끼게 하려한 의미일 뿐이다. 모양새만 다를 뿐 분명 하건데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은 다양한 재미를 느끼고 다시 찾고 싶은 강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테마파크의 최고 인기 종목 롤러코스터는 가우도의 짚트랙으로 퍼레이드 공간은 오감통의 각종 행사들로 만족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동 공간의 재미를 더하고 내부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테마파크의 코끼리열차 등은 실제 그렇게 만들어 코스별 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체 수단으로 자전거 또는 셔틀버스, 관광택시들로 그 역할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 테마파크라는 개념을 흩뜨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간다면 분명히 재미있는 콘셉트의 고장으로 명소화가 될 것이다.

우리 강진의 약점은 수도권으로부터 물리적인 거리가 멀다는 것 뿐이다. 강진 방문의 해를 예습으로 삼고 올해의 관광도시의 복습을 통한 명소화만 된다면 관광객들의 심리적인 거리선은 충분히 가깝게 당길 수 있다. 완도 청산도, 해남 땅끝은 우리보다 더 멀지 않은가. 그럼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그곳을 찾는 이유는 단하나 먼저 명소가 되었다는 것뿐이다.

이제 우리 강진자원들이 명소가 될 것이며 그에 따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지역 특산물을 사가고 서비스 시설들을 이용해 지속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날들이 멀지 않았음은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단, 확고한 콘셉트를 정했다면 그 콘셉트를 위한 그림을 충분히 그리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할뿐 내가 이해를 못한다고 해서 중심을 흩뜨리기 위한 헛된 조언들은 명소로 나아가기 위한 시간만 늘어질 뿐 강진의 미래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강진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군 공직자들과 지역 기관단체, 강진군민들, 그리고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군단위가 실력만으로 선정돼 놀라게 만든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 선정을 위해 일당백의 후방지원과 조언을 해주신 외부의 많은 전문가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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