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 상업 활발 강진사람들 해난사고도 많았다
1954년 12월 부산앞바다 마량 선적 화물선 침몰
강진사람 5명 숨져

뱃길을 이용해 상업을 많이 했던 강진사람들은 해상에서 사고를 많이 당했다. 돛단배에 옹기를 싣고 제주로 팔러다니던 사람들이 태풍을 만나 배가 좌초된 경우도 있었다.

강진의 뱃길은 1930년대 40년대가 가장 활발하게 뻗어나갈 때였지만 1950년 6. 25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강진에서 인천과 부산, 제주를 잇는 교역항로가 활발하게 움직였다.

1954년 12월 부산에서 일어난 선박 해상충돌 사건은 가히 강진의 초대형 해난사고라 할만한 사건이었다.

1954년 12월 8일 오후 6시경 마량면 마량리 고명근씨의 19톤급 백야호가 부산항 송도 방파제앞 200m 해상에서 부산~여수간 정기 여객선 79톤급 황창호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선체는 침몰되고 승객과 선원 일곱명이 익사했으며 적재중인던 백미 470가마 싯가 200만환과 45만원 상당의 김이 배와 함께 침몰했다.

사망자 7명중에 5명이 강진읍 동성리 김모씨, 역시 동성리 이모씨, 마량리 김모씨, 원포리 김모씨등 강진사람들이었다. 이중에서 여자가 3명이 포함돼 있었다.

당시 배는 강진에서 쌀을 싣고 부산으로 팔러가던 길이었다. 아마도 여자들은 쌀을 실은 화물선을 타고 부산에 물건을 사러가는 길이었거나 아니면 강진의 물건을 팔러가는 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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