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국비 238억원 대거 투입… 계획대로 2학기 개교

인재육성의 밑거름 기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준비

지난달 24일 강진원 군수가 거점고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관계자로부터 현황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강진을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부권 지역인재 육성과 강진을 교육도시로 크게 성장시킬 강진 거점고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8일 전남도교육청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 거점고 교사 신축공사가 지난해 2월 착공하여 올해 7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강진 거점고는 국비 238억원을 투입해 학교건물 신축, 다목적 강당 보수, 급식실·기숙사 증축 등 학생들의 학업 증진에 필요한 시설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여성 명문사학인 성요셉여고의 폐교에 따른 지역민들의 상실감을 해소하고, 지역중심고인 강진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학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13년 6월 ‘거점고 지정 범군민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거점고 육성 촉구 1만명 군민 서명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강진군민의 35%인 1만4천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내 거점고로 지정될 수 있는 큰 힘을 보탰다.

군은 타 시군과는 달리 주변 공립 고등학교와 통폐합 없이 공립학교와 사립학교가 자연 흡수되는 방식으로 추진돼 당초 거점고 지정이 불투명했지만 강진원 군수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독대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 

여기에 군민들의 폭발적이고도 열정적인 적극 지지가 더해져 전국 최초로 사립고등학교를 공립학교로 통합해 거점고가 지정되는 기적같은 쾌거를 이뤘다.

거점고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강진고의 조감도 모습. 2학기가 시작되는 올해 9월부터 신축건물에서 학생들의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거점고로 지정된 강진고는 남녀공학으로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한 학년당 6학급씩 18학급 이상 규모로, 자율형 학교와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 맞춤형 진로진학지도 및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학교장과 행정실장 공모, 교사 초빙제, 교과 교사 확보, 교원 장기근무제도 마련 등 혁신적인 인력운영을 통해 사랑과 헌신으로 학생들에게 열정을 쏟아 붓는 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교육청 이혁신 거점고육성추진단장은 “농어촌 교육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과 지원을 했음에도 다수 학부모가 교육문제로 농어촌을 떠나는 악순환이 지속됨에 따라 거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진 거점고 육성은 농어촌 교육 경쟁력 강화와 미래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으로 질적 내실화를 통해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고 김유신 총동문회장은 “강진고 총동문회의 한사람으로 거점고 지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강진고가 명품학교가 되고 지방화시대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동문회에서도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강진지역발전협의회 오선옥 회장은 “강진거점고 지정은 지역에서 간절히 바랐던 사업으로 최고의 시설을 갖춰 개교하면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올 것”이라며 “강진교육발전이 강진발전으로 이어져 강진읍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강진원 군수는 거점고 공사가 한창인 강진읍 서성리 일원 작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신축공사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 거점고는 군민의 눈물겨운 노력과 뜨거운 성원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며 “올해 8월 개교와 함께 여느 대도시 못지않은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를 만들고 ‘학생이 떠나는 강진에서 돌아오는 강진’이 될 수 있도록 지역교육청, 학교와 긴밀히 협조해 향후 거점고 사업이 문제없이 추진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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