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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역사향기] 강진의 유림계보김종직→최부→ 윤효정→윤구, 윤복, 윤행으로 연결
주희춘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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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26  10: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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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정 강진에 살다 해남으로 이사
해남윤씨 반석위에 올려놓아
그들은 어떻게 퇴계학문과 연결되나


   
경북 안동시에 있는 고찰 봉정사에는 행당선생의 아들들이 봉정사 터를 정할 때 퇴계선생의 뜻을 따라 조언을 했다는 비석이 있다.
사림이니 유파니, 서인이니 남인이니 하는 말은 참 복잡한 말로 들린다. 이런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당파싸움이요 조선시대를 일관적으로 관통했던 파벌싸움이다.

그러나 이들 계파와 유파속에 끈끈하게 유지되어 온 학문의 세계는 조선시대를 지탱해 온 척추같은 것이였다. 그럼 강진이나 해남등과 같은 호남지역 서남해안 지역의 학맥은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서남해안 지역의 학맥을 알려면 우선 호남사림이라는 큰 틀을 봐야 한다. 유학 계보를 보면 올해 탄생 500주년을 맞은 행당 윤복 선생의 위치나 그 주변 사람들의 모습, 퇴계학문이 호남지역에 전파되는 경로등을 파악할 수 있다.

호남유학 형성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 인물은 김종직(1431~1492)과 김굉필(1454~1504) 이 꼽힌다. 모두 경상도 사람들이다.

김종직은 정몽주, 길재, 김숙자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유학사의 정통을 계승한 영남의 대표적인 사족가문이었고, 김굉필은 김종직을 잇는 대표적인 제자였다.

이중에서 김종직은 강진과 해남을 비롯한 서남부지역 학문에 깊은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평가된다. 그는 1487년 6월부터 1488년 5월까지 전라도관찰사를 역임했다.
 
김종직의 직계 제자가 나주가 고향인 탐진최씨 최부(1454~1504)였다. 최부의 처가가 해남의 해남윤씨 집안이다. 최부가 언제 김종직의 문인이 되었는지 명확히 알 수 없으나 그의 처가인 해남에 거주하면서 사위인 유계린(유희춘의 아버지)을 비롯하여 윤효정등을 가르쳐 김종직의 학문을 전한 것으로 기록이 돼 있다.

여기서부터 행당 윤복선생의 집안이 등장한다. 윤효정은 행당 윤복선생의 어버지이다. 그는 윤구, 윤행, 윤복등 세아들을 두었다.

윤효정은 원래 도암면 강정리 덕정동(德井洞)에서 살다가 해남의 향족인 정호장의 사위가 되어 해남으로 이주했다. 해남 녹우당을 지은 사람이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윤효정은 훗날 해남윤씨를 명문가의 반석위에 올린 주인공이 된다. 세 아들이 모두 과거에 급제해서 벼슬길에 올랐고, 다시 김종직으로 가면 윤효정의 스승이 최부이고, 최부의 스승이 김종직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윤효정은 정몽주에서 김종직, 김굉필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유학사의 정통을 계승한 사람이었다.

윤효정의 후손들도 당연히 최부의 학문을 계승하게 된다. 역사학계는 최부에서부터 윤효정, 윤구로 이어지는 학맥을 최부의 계열이라고 분류한다.

이 계열은 최부→윤효정, 임우리, 유계린→윤구, 윤행, 윤복, 유성호, 유희춘으로 구도가 그려진다. 그럼 이 계열이 어떻게 영남의 퇴계학문과 연결됐는지 알아보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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