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강진 유배시절 동화로 엮어

강진읍출신 김옥애 동화작가가 다산 정약용의 강진 유배시절을 소재로 한 역사동화 ‘봉놋방 손님의 선물’을 펴냈다.

다산이 강진으로 처음 유배를 왔을 때 동문 밖 주막의 주모가 내준 봉놋방을 거처로 삼아 지내며, 서당 ‘사의재’를 열고 후학을 키워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때 다산은 ‘아학편’이라는 한자책을 새로 엮어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비록 한자를 빌려 쓸지언정 조선의 문화와 정신을 지키고자 했던 다산의 의지를 동화로 표현했다.

김 작가는 ‘아학편’에 담긴 다산의 정신과 함께 배움의 의미를 주인공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이고 있으며 다산의 정신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이 동화는 창작됐다. 주인공 봉주의 일화를 통해 어린이들은 민족적 자긍심과 주체적 인식을 재미있고 자연스레 느낄 수 있다.

또 김 작가가 활동중인 무등문예창작연구회에서 범대순, 문병란, 송수권 등 최근에 원로문인들이 세상을 떠난 것을 계기로 원로문인들의 삶과 문학을 독자와 함께 생각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원로문인에게 문학의 길을 묻다’라는 문집을 펴냈다. 이 문집에는 지역출신 김옥애 작가와 한승원, 허형만, 손광은, 문순태 작가의 대표작품과 사진이 담겨 있다.

또 문집에 참여한 작가 5명이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문학특강을 개최해 직접 독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 작가는 197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과 197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작품으로 ‘들고양이 노이’ ‘별이 된 도깨비 누나’‘그래도 넌 보물이야’ ‘흰 민들레 소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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