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목적 누락, 불필요한 실험 삭제 필요성 등 지적

지난 21일 강진수협 본점 회의실에서 관내 어촌계 대표들과 수협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속보>강진만 패류감소 원인조사 용역 과업지시서가 어민들에게 전달된 이후 첫 지역 어민 대표들의 회의가 진행돼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지난 21일 강진수협 본점 회의실에서 관내 29개 어촌계 대표들과 수협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앞서 강진수협에서는 과업지시서 내용 검토를 위해 전남대 최상덕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고 이날 회의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교수는 과업지시서 내용에 대해 몇가지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 과업지시서에서 가장 중요한 용역을 시행하는 목적과 제목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진만 패류감소 원인조사 용역’을 시행하는 목적이 단순히 조사만 하겠다는 것인지, 조사를 해서 어민들에게 어떤 피해가 어느 정도 발생했는지를 파악해 보상을 하겠다는 것인지가 정확하게 나타나있지 않다는 것이다.
 
목적이 먼저 과업지시서에 기재가 되어야 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한 실시해야할 실험과 조사 등이 뒤따라야한다는 것이다. 또 제목도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조사 방향을 정해 그것에 맞게 과업지시서 제목도 결정해야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어민들을 대표하는 수협에서는 과업지시서에서 가장 필요한 조사인 유량변화 조사가 빠져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어민들이 탐진댐 건설 이후 유량이 감소해 강진만 환경이 크게 달라지면서 어패류가 급감했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댐건설 전후로 유량변화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어민들은 수협 직원들과 함께 강진과 비슷한 피해를 겪은 남해군수협을 찾아가 하동댐건설로 인해 보상을 받았던 내용과 함께 과업지시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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