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2013년~2015년까지의 암환자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진군이 전국 시군구중에서 남성 피부암 발생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놀랄일이다. 분석결과 강진군은 남성 피부암이 10만명 당 22.6명(전국평균 9.6명)에 달했다.

그동안 강진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은 이웃지역과 함께 짠 음식이나 음주 등의 영향으로 위암이나 간암, 대장암의 비율이 많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남성피부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피부암은 급속히 발육하면서 주위 조직을 침범하고, 원격 부위에 전이를 일으키며 피부를 괴사시키는게 일반적인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이 자외선이라고 한다. 그럼 강진이 무슨 이유 때문에 자외선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강진의 남자들이 특별히 자외선을 쬘만한 어떤 환경에 노출되었는지 전문기관을 통해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피부암을 예방하는 길은 실외 활동을 할때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거나 차양이 큰 모자 등을 착용해 햇볕을 차단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남성들은 선크림 같은 ‘화장품’을 바르는 것은 체면이 서지 않는 행위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골프장같은 곳이 아니면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게 관례다. 얼굴에 하얗게 덧칠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여성들이 바르는 것으로 생각해서 남성들을 이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대한피부과의사회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새 피부암 환자 수가 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니 심각성이 명확하다. 그 중심에 강진이 있다는게 이번 자료 분석 결과 확인됐다. 자치단체가 피부암 예방과 관련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계도를 해서 강진 남자들의 피부암 발생율을 낮춰야 한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