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도와 마량항을 연결하는 배를 운행해 관광 연계효과를 높이자는 의견들은 눈여겨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우도는 지난 7월까지 35만명을 넘어섰으며 주말이면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평일날에도 버스 방문이 이어지며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마량항도 매주 토요일이면 놀토수산시장이 열려 다양한 공연과 함께 고품질의 수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이 두 곳을 연결하는 철선이나 소형 유람선같은 배를 띄워 관광효과를 극대화 시키자는 것이다.

가우도의 경우 관광버스 기사를 비롯해서 타 지역주민들에게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 강진을 방문하면 꼭 들러야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마량항의 경우에는 토요일이 아니면 특별히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부족해 관광 코스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대구면의 가우도출렁다리 입구에 주차중인 관광버스들은 대부분 고려청자박물관을 들러 돌아가고 있고 도암면 망호쪽에 주차한 차량들의 경우 마량항까지 이동하려면 강진읍을 거쳐 마량항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거리상 멀어 오히려 더 가깝게 느껴지는 완도나 해남 방면으로 관광객들이 유출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체류형 관광이 아닌 단순히 거쳐가는 관광이 되면서 경제효과가 다소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마량항의 경우에는 토요일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특별히 구경하거나 즐길거리가 없는 탓에 관광코스로 연계되는 경우가 적다는 것이다.

배를 통해 두 지역을 오가게 되면 평일에 즐길거리가 없는 마량항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고 가우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마량항에서 돈을 소비하게 만들어 경제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배를 운항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겠지만 적극 검토할 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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