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슬러지 처리기술 개발로 특허 등록‘눈길’

강진군 상하수도사업소 배경봉(34‧사진) 주무관이 환경부에서 주최한 ‘2016년 대한민국 친환경 유공’ 공모전 친환경 기술개발분야에서 장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기술개발원에서 주관해 열리는 행사로 환경분야 노벨상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배 주무관이 장관상을 수상한 기술개발 분야는 국내 대기업들이 대부분 수상하는 분야로 공무원이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 주무관은 하수, 폐수, 정수처리장에 설치된 침전조 슬러지 이송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을 획기적으로 흡입할 수 있는 승강식 슬러지 배출장치를 지난 2013년부터 2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이 장치로 배 주무관은 지난 2015년 3월 특허를 받았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슬러지 배출장치는 처리장내 있는 슬러지를 스크래퍼라는 장치로 모으는데 이 방법은 슬러지가 물속에 흩어지거나 물이 함께 흡수되는 비율이 높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배 주무관은 처리장 바닥에 설치된 여러 개의 포집관을 이용해 슬러지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바꿔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슬러지에 탈수약품처리와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여 친환경적인 처리 기술로 인정을 받았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한국환경기술원에서 사전검토, 1차평가, 현지조사, 종합평가로 5개월동안 검증을 거쳤고 시상식은 오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D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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