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시작 미래축산 강진도축장, 일반 주민들이 활용하는 방법은?… 소매는 안해

(주)미래축산이 강진읍 송전리에 도축장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지역주민들은 도축장에서 어떤 일들을 진행하고 도축을 맡기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오픈한 미래축산 사무실에는 개인도 도축을 할 수 있는가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문의전화가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소나 돼지의 도축작업을 맡길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라고 할 수 있다. 도축을 요청하는데 특별한 조건은 없으며 소나 돼지의 경우 12시간 이내에 먹이를 먹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절식여부확인서와 이력제 관련 서류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 돼지의 경우에는 열병(콜레라)확인서도 함께 지참해야 한다.

도축을 위해서는 하루 전에 도축장내 마련된 계류장에서 대기를 해야하며 이후 수의사의 이력번호 확인, 외형과 서류검사 등 과정을 거쳐 승인이 나게 되면 도축에 들어간다. 도축과정에서 발생되는 내장과 선지 등 부산물의 경우에는 부산물업체가 일체를 전담해 유통, 관리하고 있어 개인이 구입할 수는 없다.

미래축산은 단순히 도축작업뿐만 아니라 자가도축을 통해 고기를 부위별로 가공포장해 유통시키는 식품처리업도 준비중에 있다. 현재 HACCUP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늦어도 11월말 이후부터는 부분육가공 판매도 진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내 식당이나 소매업자들이 이 곳 도축장에서 가공된 육류를 구입할 수 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축산에서는 각 지역별 유통업자를 모집해 해당 지역의 육류유통을 그 업자에게 맡긴다는 사업방침을 정해놓았기 때문에 개인들에게 육류를 판매할 수 없다.

단순 도축작업보다는 축산농가 중 사육두수가 많은 농가를 찾아 계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통해 소나 돼지를 자가도축해 등심, 안심 등 부위별로 부분육가공에 보다 집중할 방침이다. 이렇게 가공된 육류는 유통업자를 통해 각 지역에 유통되거나 고정 판매처에 납품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미래축산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되도록 강진지역의 축산농가중에서 위탁계약 농가를 선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관내 개인들이 운영하는 식육점이나 식당에서 고기를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축산 매출의 비율을 육가공에 80%정도 일반도축으로 20%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으며 현재 시험도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축산 관계자는 “이제는 일반 도축만으로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가도축을 통해 식품처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며 “농가계약에서 강진지역 위주로 축산농가를 선정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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