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교육지원청에서 발간한 초등학교 지역 역사교과서인 ‘강진의 생활’에 심각한 오류가 여러곳 발견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다른 기관도 아닌 교육지원청에서 발간한 교과서에서 강진군청과 강진경찰서의 건물 이름이 다르게 들어갔고, 각종 역사관련 수치가 잘못 기록됐다.

어떤 책을 만들든 제작상에 오류가 있을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교과서가 버젓이 교실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데도 누구하나 고치지 않고 있었다는 점는 대단한 잘못이다. 이번에 발견된 오류의 양 정도면 알고도 모른척 했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교육지원청은 물론 학교당국, 교사, 학부모, 지역언론등이 모두 반성해야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역사회에서 발간된 책자는 역사에 남는다. 특히 학생들은 평생 머릿속에 남을 역사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역사교과서가 잘못 만들어진채 그대로 유통되고 통용된 것은 교육지원청 내에 이를 판단하고 걸러낼 장치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교육지원청에서 만든 교재인 만큼 그냥 믿고 따랐을 가능성도 크다.

학교에서 ‘강진의 생활’이란 역사교과서를 가르치고 있는 것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지역의 역사를 좀 더 자세히 알도록 하자는 깊은 취지가 담겨 있을 것이다. 앞으로 매년 이런 책은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교재인 만큼 교재 구상단계에서 교열, 출판에 이르기까지 지역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에서 출판되고 있는 각종 역사관련 서적들도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 있을 것이다. 책은 내용이 틀린 것도 문제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공공기관 이름으로 출판한 책이 읽히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책이 누구나 읽을수 있는 현대어로 쓰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넓게 보면 강진경찰서와 강진군청의 이름을 바꿔서 적는 것과 다르지 않을 만큼 심각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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