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 멀리던지기, 줄다리기, 공굴리기 등 체육행사 진행

지난 27일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한글학교 어머니들의 가을운동회 행사에서 강진원 군수가 어르신들과 함께 공굴리기를 하고 있다.
지난 27일 종합운동장은 “청군, 이겨라, 홍군 이겨라”라는 열띤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늦게나마 학구열을 불태우는 강진군 어머니 한글학교 학생들이 한데 모여 가을 운동회를 갖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들의 운동회를 축하해주기 위해 강진원 군수를 비롯하여 각 읍면장, 마을 이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운동회는 청군, 홍군으로 나눠 큰공 굴리기, 줄다리기 원숭이 엉덩이, 낱말게임 등의 경기와 강강술래, 장기자랑 등 다양한 경기가 펼쳐졌다. 고무신 멀리던지기 등 경기를 할 때는 나이를 잊은 듯 동심으로 돌아가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경기에 임하며 어머니들의 함성과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고소현 한글학교 학생대표(69, 도암면)는 “운동회라곤 자식들 운동회나 가봤는데 평소 콩 털고 깨 털던 손으로 박 터트리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니 신나고 설렌다”며 “군에서 운동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운동회 진행 중 연로하신 어머니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구급차와 의료요원을 대기토록 했으며 교사, 마을이장, 자원봉사자 등의 도움을 받아 360명의 어머니 학생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힘썼다.

한편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는 각 마을회관에서 실시하는 한글 교육으로 지난 2009년부터 여성농업인 문예교육을 위해 읍면을 방문해 6명의 전담교수가 한글, 사칙연산, 치매예방 노래교실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여성농업인 뿐만 아니라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다문화 여성 등이 24개 마을에서 360명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940명이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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