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후부터 물난도로라는 오명을 가져온 강진읍~도암 계라리간 국도 18호선의 보수공사가 최근 마무리됐으나 비가 조금만 와도 여전히 도로에서 물이 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는 도로중에서 물이 솟아나왔던 신천교차로 부근에서부터 대산주유소를 지나 계라리 부근까지 구간중 일부 구간에 대해 지난 7월부터 추석전까지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포장공사도 끝냈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호우경보와 함께 140㎜의 많은 양의 비가 내린뒤 며칠 후에 도로를 확인한 결과 지난 2월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지점에는 물이 고여있는 곳은 찾아볼 수 없어 배수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이 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보수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구간은 여전히 젖어있는 상태였다. 도로의 일부가 젖어있었고 보수공사가 진행된 곳 바로 옆에도 빗물에 여전히 젖어있는 모습도 있었다. 배수불량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보수공사는 복잡하게 진행됐다. 물이 솟아나오는 구간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아스콘 포장을 걷어내고 땅속에 배수를 유도하는 관을 매설했다고 하고 관을 매설하고 나서는 다시 내부퇴적층 공사를 한 다음 포장을 했다고 한다.

보통 도로보수공사가 낡은 아스콘을 걷어내고 그 위에 새 아스콘을 까는 과정을 거치지만 도로보수 공사가 관을 배설할 정도라면 수술도 큰 수술이었다.

그러나 당장 물이 솟아오르는 곳을 보수하느라 도로에 물이 솟아나는 원인을 광범위하게 찾아내서 근본적인 수리를 하지는 못했다. 보수공사의 범위가 좁았던 것이다. 앞으로 비가 내리고 겨울이오면 예전의 문제는 여전할 것 같은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어떻게 할지 알 수 없다. 이번에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못해 더 큰 고생을 해야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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