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유입보다 지역주민들 이주 많아

면단위와 고금지역 주민들 유입되기도
신규 도로 개설로 낡은 주택 사라져
수요급증, 가격 상승 원인으로 지목

최근 지역 곳곳에서 아파트, 빌라, 원룸 등 주택 신축 붐이 일어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되는 상황에 지역주민들은 이들 신축 주택 입주자가 과연 누구인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강진읍사무소 맞은편 빌라 신축현장.
요즘 강진에는 아파트, 빌라, 원룸 등 주택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강진읍 동성리에 15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신축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주민들의 관심이 아파트 분양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강진에는 아파트가 2곳에서 신축되고 있거나 올해 내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총 117세대가 입주하게 되며 연립주택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7개소가 신축돼 총 136세대가 입주했다. 또 다세대 주택의 경우에는 2개소 16세대가 분양돼 총 269세대가 입주를 했거나 분양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1세대당 3인가족으로 계산하면 옴천면의 인구인 800여명이 살수 있는 주택이 늘어난 셈이다. 

먼저 마량면소재지에 20년 만에 43평 9층 규모의 아파트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 건물 1층에는 상가가 입점하고 2층부터 9층까지 총 18세대가 입주를 하게 된다. 이 아파트는 아직 분양을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관내 주민들뿐만 아니라 타 지역 주민들의 문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의 건축주는 완도 고금지역의 주민들과 광주를 비롯한 타지역에서도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완도 고금지역의 경우 고금대교 완공으로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고금도와 가까운 마량면의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타지역 주민들의 경우 최근 마량면이 관광도시로 알려지고 있는 데다가 미항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경치에 별장의 개념으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다.

또 강진읍 서성리 일대에도 아파트 신축이 준비되고 있다. 한전사원아파트 바로 옆에 최근 터닦기 공사가 진행된데 이어 10월부터 분양에 들어간다는 홍보현수막이 부지에 걸려있다. 이 신축 아파트는 33평규모로 99세대가 입주를 할 예정이다. 여기에 강진읍 동성리 자비원 뒤편에도 150세대의 공공임대주택이 신축될 예정이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강진읍 곳곳에서 빌라와 원룸의 신축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 신축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초부터 강진군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말에는 242명, 3월말에는 113명, 5월말에는 50명, 7월말에는 76명, 8월말에는 49명이 감소했다. 이처럼 최근 몇 년사이에 인구는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신축주택은 많은데 여전히 주택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아파트를 비롯한 신축주택에 어떤 사람들이 입주하는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내 부동산업자들에 따르면 신축 주택의 경우 타지역의 인구가 유입되기보다는 지역주민들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오래된 일반주택이나 오래된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이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면단위에서 거주하던 주민들이 정주여건이 보다 좋은 강진읍에 신축 아파트를 구입해 이사를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완도 고금도를 비롯한 섬지역의 주민들도 고금대교 건설로 인해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강진읍에 주택을 구입해 생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빌라나 원룸의 경우에는 주로 지역내 근무지를 두고 있는 공직자들이 입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최근 몇 년 동안 신축주택이 지속적으로 지어지고 입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관계자들은 주택을 찾는 사람은 많지만 쓸만한 집이 매물로 나오는 경우는 이보다 적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최근 강진읍내에 곳곳에 도로가 새롭게 생겨나면서 낡은 주택들이 많이 사라진 것이 원인중 하나라고 부동산 업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신축 아파트나 빌라, 원룸 등의 신축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땅값도 계속 상승한데다가 건물에 사용되는 건축자재가 고급화되면서 아파트 분양가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일부 아파트의 경우에는 평당 가격이 광주나 목포 등 도시권보다 오히려 비싼 경우도 나타나고 있지만 매물로 나오자마자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관내 한 부동산 업자는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구입에 관한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은 많지만 기존의 아파트가 매물로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신축 아파트와 빌라의 경우에는 평당 가격이 50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아 비싼 편이지만 주택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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