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둑길 방문‘녹나무 예찬’눈길

이낙연 도지사가 지난 20일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이 조성될 강진읍 남포마을을 방문했다. 이런저런 보고를 받고 잠시 한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여러가지 쏟아냈다. 옆자리의 강진원 군수와 김상윤 군의장, 도의원등이 귀담아 들었다. 눈길을 끄는게 녹나무에 대한 이야기였다. 녹나무는 현재 고려청자박물관 주변에 커다랗게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다. 향기가 독특하게 좋고, 그 향이 살충제로도 쓰이는 나무다.

이 지사는 중국 중남부지역에 가면 녹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소개했다. 장개석이 통치할 당시 그늘이 없어서 심었던게 지금은 큰 자산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시집갈 때 녹나무로 장롱을 해가면 부자소리를 듣고, 일반나무로 장롱을 해가면 그냥 그렇다고 우스개소리를 했다.

녹나무는 중국은 물론 일본에서 더 각광받고 있는 나무다. 천황이 살고 있는 황궁을 빙 둘러싸고 있는 큰 나무들이 녹나무다.

일본에서는 녹나무로 만든 바둑판을 최고로 친다. 녹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장수한다고 해서 그것이 인기다. 이 지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녹나무를 강진에서 확산시키지 못하고 있는게 아쉽게 느껴졌다.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은 2018년 전라도 지명 천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남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살려 500㎞의 해안도로 주변에 가로수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두곳을 우선 시범사업으로 시작하는데 한 곳은 강진의 남포마을~도암면 해창간 자전거 길 약 3.27km 구간이고 또 한 곳은 영광군에 있다.
 
이지사는 강진을 시범구역으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 남포~해창간 도로는 가우도와 연계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진에 대한 전반적인 관광지도를 잘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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