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성, 과학성 모두 확보
친환경축산체험장은 ‘백지화’
새로운 지역기여 방법 찾아야

작천면에 있는 전남도축산기술연구소내에는 두 마리의 말이 사육중에 있다. 가축유전자 보존차원에서 실험용으로 기르는 말이다. 작천의 전남도축산기술연구소에 말 사육 연구기능을 크게 보강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박준영 지사는 지난 4일 강진군청에서 열린 강진군민과의 대화에서 축산기술연구소내에 친환경축산체험장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소나 말, 돼지, 닭등을 일정한 부지에 풀어놔서 관광객들이 관찰하고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축산기술연구소가 강진으로 이전하면서 종축장 기능이 없어지고 연구기능이 강화되면서 친환경축산체험장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축산기술연구소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방법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따라 축산기술연구소의 새로운 지역경제 기여방안으로 말산업을 육성해 보자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강진은 역사적으로 말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전남도 역시 말산업을 육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축산기술연구소가 위치해 있고 역사적으로 말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강진이야 말로 말 산업을 육성하는데 최대 적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천의 축산기술연구소는 2㏊ 방목부지와 20㏊의 광활한 초지조성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전남도 소속 축산전문 연구기관이다. 그러나 연구기능이 강화되면서 이 연구소의 초지는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말을 전문적으로 사육해 각 지역에 체계적으로 말을 공급하는 기지가 될 경우 그 기능이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소 150여 마리가 실험 및 유전자 보존용으로 방목되고 있다.

작천의 축산기술연구소에서 말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육할 경우 강진은 말과 관련해서 역사성과 과학성을 두루 갖춘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사육한 말을 마량에 방목하는 방법도 있고, 축산기술연구소가 마량지역에 분소를 내서 전문적으로 말을 사육하는 장소를 따로 운영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축산기술연구소의 기능도 훨씬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말산업 육성에 30여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담양에 제5경마장 유치, 곡성에 국제적 돔승마장, 장흥에 말육성단지 조성, 신안에 말축제 등을 특성화해 육성할 방침이다. 여기에 강진은 들어가 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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