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훈/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흙. 불. 인간의 조화로 열린 제44회 청자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갈대축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오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강진만 갈대숲 생태공원 일원에서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열린다.

강진만에는 멸종위기종과 민물고기 등 전국 최대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고니가 쉬는 철새도래지이자 해넘이 노을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에 군은 강진만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갈대가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가을 정취와 낭만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강진만 갈대축제를 고안했다.

갈대숲을 배경으로 강진만 생태탐방로 걷기, 갈대야간경관체험, 선셋 포토체험 등 갈대와 석양, 음악이 어우러지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부대행사로는 오감통 프렌즈 콘서트와 보이는 라디오 강진, 빅 할로윈 파티와 짱뚱어 구이, 바지락회 등 강진의 별미를 맛 볼 수 있는 먹거리장터도 운영해 관광객들의 오감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옛말에 유비무환이라고 했다. 이제 우리는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는 단어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청자축제가 끝나니 군민들은 다가오는 갈대축제에 큰 관심을 두고 새로이 탄생하는 강진의 명물에 거는 기대가 크다. 또한 주민 한사람 한사람 행사참여로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며 기대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다.
 
혹자는 무더위 속에 치러진 청자축제에 비해 시원한 갯바람 속에 개최될 축제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만이 관광객에게 베푸는 강진의 인심과 따듯한 정이 될 것이라 한다. 

준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출발은 미약하지만 끝은 위대하다고 표현되기 위해선 지금부터 알찬 프로그램을 군민과 함께 준비하여야 한다.관광객이 타고 오는 차를 두는 곳에 자동차 전용영화관설치와 가족이 머물 수 있는 캠핑장, 시골먹거리장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많은 관광객과 군민이 함께 하는 갈대축제. 함께 부르는 갈대의 순정 노래가 강진을 넘어 온나라에 울려 퍼져 강진을 알리는 함성이 되었으면 한다.

바다를 낀 석양을 보며 시원한 갯바람에 갈대소리 리듬에 맞춰 갈대숲을 걷는다면 특별한 감동의 순간이 될 것이다. 올 가을 가족 연인과 함께 갈대가 주는 낭만에 푹 빠져보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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