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보통 8월 보름이 지나면 한풀 꺾이는 더위가 올해는 영 세가 줄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매일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는 형국이다. 언제 비가 올지 모르고, 언제 폭염이 덜해질지 주민들은 하루하루 곤욕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진군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관내 농가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9일부터 가뭄 해갈시까지 농작물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틀간 군 산하 전 공무원들이 관내 담당마을에 일제 출장을 가서 농작물 가뭄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그 결과 콩, 고추, 깨 등 57㏊ 규모의 밭작물 및 과수 등 농작물이 시든 것으로 파악돼 관정, 양수기, 급수차량 등 시설·장비를 동원해 살수와 관수를 실시하고 있다.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영상회의를 통해 분야별 신속한 현장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가뭄 해갈 시까지 가뭄대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군은 읍면사무소와 민간에서 보유중인 관정, 양수기, 송수호스 등 양수 장비를 가뭄지역에 전면배치하고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스프링클러 500대를 전 읍면에 지원하고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대해서는 관정 및 양수장비 등을 동원하여 농사 짓는 물이 부족함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이렇게 폭염속에 가뭄이 계속되면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비록 물이 많이 필요한 본격 영농철은 지났지만 조금이라도 대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이유다. 폭염속에서는 저수지의 물이 말라도 빨리 마를 것이고, 산간지역의 식수가 사라져도 빨리 사라질 것이다. 자치단체 뿐 아니라 각 유관기관들이 최근의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필요한 모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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