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축제도 끝난뒤 한낮 느닷없이 도로 파헤쳐

      

강진읍 중앙초등학교 정문앞 도로에서 무더운 날씨속에 사전안내도 없이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공사가 진행돼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시켰다. <사진=강진일보 독자 제공>

무더위속 짜증, 휴가철 차량 등 뒤엉켜 큰 혼잡
포장내용 따라 담당 부서 천차만별
주민들 혼란과 불편 초래, 일원화 필요

한낮의 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렸던 지난 8일 오후 3시경 강진읍 중앙초등학교 인근 2차선 도로. 대형트럭을 비롯한 각종 중장비들이 도로를 점령한 채 아스팔트를 파헤치고 있었다.

공사현장 주변에는 공사를 알리는 아무런 안내판도 찾아볼 수 없어 2차선 도로 양쪽에서 밀려드는 차량들은 무더위 속에 우회도 하지못하고 도로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 곳 도로는 훼손됐던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이곳 외에도 CNS 3차~강진고 방면과 CNS 2차~대동아파트 구간과 터미널~중앙초등학교 방면에서 도로 포장작업이 이뤄졌다.

포장작업이 진행된 때에는 연일 낮최고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등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지는 시점이었다. 인근의 주민들은 뜨거운 날씨에 포장작업이 진행되면서 나오는 열기가 더해지면서 무더위와 싸워야만 했다.

특히 공사가 진행됐던 시점이 청자축제가 끝난 이후였지만 여전히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읍내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안내도 없이 갑작스럽게 도로포장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읍내 일대에는 차량들이 뒤엉켜 큰 혼란을 겪었다.

강진읍 서성리의 한 주민은 “무더위에도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도 마음대로 틀지 못하고 있는데 도로포장 공사까지 이뤄지면서 덥고 먼지가 나 못살겠다”며 “공사를 진행할거라면 인근 주민들에게 사전에 안내라도 진행해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강진읍내를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다보면 도로가 파헤쳐져 간이포장으로 울퉁불퉁한 곳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강진읍 중앙로 일대에는 전선지중화 작업이 최근에 마무리됐고 CNS 2차와 3차, 금호아파트 등 읍내 주요 아파트들에서 도시가스 시설 설치를 위한 공사가 이뤄지고 있거나 앞으로 예정돼 있어 올해 가을까지는 공사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 공사의 경우 도로를 파서 시설을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차후에 도로 포장작업이 필수적이다. 또 3.1운동 기념탑에서부터 군청주변까지는 광역상수도비상급수관 매립공사가 예정돼 있다. 비상시에 물을 급수할 관을 매립하는 것인데 추석연휴가 마무리되고 나서 공사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군청내 각 부서마다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읍내 주요 도로가 파헤쳐지고 다시 포장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상수도관을 매립하는 도로는 상하수도사업소에서 도로포장을 담당하고 전선지중화 작업이 이뤄졌던 중앙로 일대 포장은 미래산업과, 도시가스 매립공사로 인한 포장공사는 도시가스업체와 지역개발과, 그 외에 군도와 지방도는 안전건설과에서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사업부서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구간별로 도로포장을 담당하는 곳이 서로 달라 주민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일시에 공사를 진행해 빠른 시간내에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지만 시기별로 공사가 제각각 이뤄지면서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군은 도시가스 공사의 경우 가구별로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개인들의 사정에 의해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부득이하게 청자축제 끝나고 포장작업이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또 도시가스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다보니 사전안내가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군관계자는 “도로포장은 축제 전에 마무리할려고 했으나 도시가스 공사가 지연되면서 부득이하게 축제 직후 포장을 하게 됐는데 주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공사 전에 주민들에게 알리고 우회할 것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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