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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에 5가지 뿌리채소를 더하다’농업회사법인 느린건조(주) 서형호 대표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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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30  11: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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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귀농후 채소미(米) 연구·개발
히토메보레, 고시히까리 등 밥맛 좋은 품종
연근, 우엉 등 뿌리채소 건조시켜 사용

   
농업회사법인 느린건조(주) 서형호 대표가 2012년 강진으로 귀농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건조시킨 뿌리채소 5가지를 쌀에 첨가해 건강에 좋은 쌀인 채소미를 생산해내고 있다. 수년동안 연구끝에 최적의 건조법을 찾아내 최근에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 국내 쌀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또 6만톤이상의 쌀을 수입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쌀산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수입산 쌀외에도 각 지역별로 다양한 브랜드의 쌀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고품질쌀브랜드 육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한 귀농인이 쌀에 5가지 뿌리채소를 섞은 쌀을 판매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성전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느린건조(주)의 서형호(59) 대표가 만든 채소미(米)라는 쌀이다. 채소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쌀속에 고구마, 당근, 연근, 우엉, 무 등 5가지 뿌리채소가 섞여 있다.

쌀도 평범한 품종이 아닌 여주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히토메보레와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 고시히까리 품종이다. 밥맛이 좋은 쌀에 잘게 잘라져 건조과정을 거친 5가지 뿌리채소가 섞여 있는데 최근에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채소미 쌀의 포장을 열어보면 쌀과 채소가 섞여 있지만 편백나무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서 대표가 직접 수 년간 연구 끝에 개발해낸 피톤치드 건조방법으로 채소에서 나오는 향기이다.

성전면에 위치한 서 대표의 농장건물 한켠에는 편백나무로 제작된 독특한 시설이 하나 있다. 그곳이 바로 건조장치인데 쌀에 섞여지는 5가지 뿌리채소를 잘게 잘라서 이 곳 편백나무 건조실에서 건조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건조실 내부의 천장과 바닥, 양쪽 벽면이 모두 편백나무로 이뤄져 있어 채소가 건조되면서 편백나무에서 발생되는 피톤치드 향기가 채소에 스며드는 것이다. 이로써 단순한 쌀이 건강한 먹거리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현재 서 대표가 개발한 채소미는 국내 유명 인터넷 쇼핑몰인 G마켓, 현대몰, 11번가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를 시작했고 TV홈쇼핑에서도 방송 시작을 앞두고 있다.  

서 대표가 채소미 사업에 뛰어든 것은 강진으로 귀촌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신전면 신흥마을이 고향인 서 대표는 고향에서 중학교까지 마친후 고등학교때부터 특수목재 가구제작 업체에서 일을 하며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군에서 제대하고 나서부터는 무늬목재 사업을 시작해 10여년동안 운영하다가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게 됐다. 당초에는 가구공장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언어소통과 사업환경이 달라 어려움을 겪었고 가구공장 사업을 포기하고 기념품판매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고향이 그리워 2009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고 3년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고향으로 돌아온 후에는 가구공장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던 경험을 살려 편백나무를 사용한 농수축산물 건조장치를 개발해냈고 특허까지 신청하게 됐다. 바로 이 장치가 피톤치드 건조장치이다. 건조장치뿐만 아니라 채소를 자르는 방법에도 서 대표의 연구성과가 나타난다. 채소미속에 포함된 뿌리채소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각형 형태가 아니라 약간 둥근형태로 잘라져 있다.

사각형 형태의 경우에는 채소를 건조시키게 되면 식감이 좋지 못하고 미관상에도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연구한 끝에 사각형을 둥근형태로 조금더 깍아 건조시켜 사용하게 됐다. 바로 이 방법도 특허를 받았다.

채소미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5가지 뿌리채소의 건조과정에 있다. 쌀과 함께 채소가 섞이기 때문에 함께 넣고 밥을 하게 되면 쌀과 채소가 비슷한 시간내에 익어야한다. 이 접점을 찾아내기 위해 서 대표는 수년동안 연구를 계속해야 했다.

수년동안 시행착오 끝에 너무 높지 않고 너무 낮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속에서 천천히 건조를 하고 쌀과 함께 익을 수 있을 만큼 건조를 한다. 바로 이 부분에 서 대표의 모든 노하우가 담겨있는 것이다.

채소미를 생산하기 위해 현재 서 대표는 쌀 4농가, 채소 5농가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물건을 공급받고 있다. 5가지 채소중에서 연근과 우엉은 서 대표가 직접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있고 계약재배하고 있는 쌀과 채소의 경우에도 꼼꼼한 품질관리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서 대표의 노력이 최근에 결실을 맺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채소미가 판매되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채소미는 200g씩 진공포장돼 2팩이 작은 상자에 담겨져 판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200g 1봉지가 밥 2공기가 나오기 때문에 상자 하나면 4인분이다. 쌀외에도 건조된 5가지 뿌리채소와 건조 연근도 판매를 준비중에 있다.

서형호 대표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최근에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어 뿌듯하다”며 “무농약으로 재배한 신선한 뿌리채소가 추가된 채소미를 드시고 건강한 생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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