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회가 최근 군의회 임시회에서 지진관련 보도에서 ‘강진(强震)’이라는 표현을 자제해 달라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지상파와 방송을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에서 ‘강한 지진’을 ‘강진’으로 표현하면서 지진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로 인해 강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군의회는 강진군이 600년 전인 1417년부터 편안할 강(康), 나루 진(津)의 편안한 나루터의 의미를 지닌 강진을 사용하고 있어 군민에게 더 큰 반감을 주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며 강진의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군의회는 이달 지역민이 받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모든 신문 방송 등 언론기관에서는 지진의 경우는 ‘강진’보다는 ‘강한 지진’이나 ‘규모의 5.0 이상 지진’ 등으로 순화시켜서 보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군의회는 이 성명서를 각 언론사로 보내 강진의 이같은 의미를 이해하고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강진 표현을 하지 말아달라고 진지하게 건의했다.

지역 시민단체인 강민회도 지난 4일 ‘강진’이라는 명칭을 ‘강한 지진’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민회도 성명서를 통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지진상황 보도 뉴스를 볼때마다 강진군민들은 자존심이 상함을 경험하고 있다”며 “‘진도 6.7의 강한 지진이 발생’이라고 보도하면 좋을 텐데 ‘진도 6.7의 강진이 발생’이라고 보도함에 따라 강진을 좋지 않은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군민들의 대표기관인 강진군의회와 지역민들의 뜻을 표출하는 시민단체가 ‘강진’이란 표현을 그만하라고 성명서를 잇따라 낸 것은 의미가 크다. 그만큼 주민들의 뜻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증거다. 다른 단체들도 강민회와 군의회의 성명서와 같은 성격의 의견 표출이 있어야 한다. 지진 표현을 ‘강진’으로 하지 않고 ‘강한 지진’ 또는 ‘리히터규모 00’으로 표현하도록 하게 하는 것은 우리 모든 군민들의 바램이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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