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1시 37분경 강진군청에 설치된 지진가속도 계측시스템에 센서가 작동했다. 바로 지진이 발생한 것인데 지진이 시작되는 진앙지가 군청에서 6㎞가량 떨어져 있는 작천면 야흥리 산41-1번지 일원으로 나타났다. 이 곳은 작천면 부흥마을 뒷산 부근이었다.

일본 지진 당시에는 지역 곳곳에서 작은 흔들림을 일부 몇몇 주민들이 느낄 정도 수준이었지만 이번에 작천면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지진발생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을 정도로 느끼지 못했다. 실제 지진이 발생한 진앙지에서 가까운 야동마을 주민들도 지진이 발생할 당시 회관에 모여 점심식사를 끝마치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만 흔들린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강진에서 처음으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지역도 지진으로부터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 최근에 국내에서도 규모는 약하지만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어 지진에 대비한 대피장소를 마련하고 대비관련 교육이나 훈련을 실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진과 관련된 대비훈련이나 지진발생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지식이 없는 상황이다.

또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식도 없는 상황에 이제는 지역에서도 지진관련 훈련이나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살벌할 정도의 큰 지진이 강진에서 많이 발생했다. 진앙지가 강진이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큰 지진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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