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민단체인 강민회가 지난 4일 최근 전세계적으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지진보도와 관련해 ‘강진’이라는 명칭을 ‘강한 지진’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강민회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지진상황 보도 뉴스를 볼때마다 강진군민들은 자존심이 상함을 경험하고 있다”며 “‘진도 6.7의 강한 지진이 발생’이라고 보도하면 좋을 텐데 ‘진도 6.7의 강진이 발생’이라고 보도함에 따라 강진을 좋지 않은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7년을 강진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진보도로 인한 강진의 이미지가 더 이상 실추되어서는 안된다”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명칭변경을 위한 군민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강민회에서는 ‘강진’이라는 명칭을 ‘강한 지진’으로 변경하기 위한 군민운동을 전개하고 지역 기관사회단체가 함께 방송통신위원회에 건의해줄 것을 요청하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우리 강진은 ‘강진’이란 지진표현에 손해를 참 많이 본 지역이다. 지진이 일어나면 TV 화면에 살벌하게 무너진 건물이 클로즈업 되고 그 위에 ‘8.0 강진’이란 문구가 선명하게 뜬다. 인터넷에서 강진을 검색하면 온통 지진소식이다.

여행철에 인터넷에서 강진을 검색하면 일본과 남미지역의 지진소식이 쫙 깔려 있다. 예전에는 큰 지진이 발생하면 각 언론들이 ‘진도 8.0의 강진’이란 식의 표현을 단골처럼 썼다. 그러나 요즘에는 ‘규모 8.0’이란 식으로 진도란 표현을 많이 쓰지 않는다.

언론도 여론을 중시하기 때문에 강진지역주민들이 노력하면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는 일이다. 아무런 문제제기가 없으니까 그냥 편리하게 ‘강진’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형태다. 강민회의 이번 문제제기가 자치단체, 군의회, 지역 봉사단체들이 하나가 되어 ‘강진’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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