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량면 뷰티팜 농장 김양석 대표 수국, 작약 등 일본수출 앞장

6차산업 공모사업 선정 기여, 국비확보
화훼체험과 가공품으로 푸소 동참

칠량면 김양석, 문선미씨 부부는 수국과 작약을 키워 일본에 수출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화훼농원중 하나인 뷰티팜을 운영하고 있다. 김양석 대표는 본래 성화대에서 건축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11년 퇴직후 꽃농장 주인으로써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수에서 꽃을 재배하는 농민으로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칠량면에서 뷰티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양석(54), 문선미(51)씨 부부이다. 김 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뷰티팜은 절화수국과 작약을 재배해 일본으로 매년 수만본의 꽃을 수출하며 강진산 수국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김 씨는 원래 비리로 인해 폐교된 성화대 건축과 교수였다. 지난 2009년 학교가 폐교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김 씨는 제2의 인생을 계획해야만 했고 평소에 꽃을 좋아했던 점을 떠올려 2009년 뷰티팜 농장을 설립하고 화훼농사를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수국이라는 꽃에 매료돼 당시에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했던 시범사업을 신청했다.

화훼농사에 관한 지식이 없었던 탓에 녹색문화대학에 다니며 공부에 매진했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2011년까지는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며 성장을 거듭했고 하우스는 3천평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상륙한 볼라벤 태풍으로 인해 새로 신축한 하우스가 완전히 무너져내려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많은 비용을 투자했던 것이 하루아침에 날라가버리자 김 대표는 화훼농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절망감에 빠졌다. 이 때 군공직자와 사회단체 등에서 농장을 찾아와 복구작업을 도왔다. 이처럼 지역사회의 도움덕분에 김 대표는 다시 희망을 갖고 시작할 수 있었고 이 때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됐다.

농장이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농장의 꽃 중 상당수가 그린화훼영농조합법인의 이름을 달고 일본으로 수출해 소득을 올리고 있었던 탓에 엔저현상과 세월호 참사, 메르스 등으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면서 또 한번 위기를 겪었다. 이 때부터 단순히 꽃만 판매하는 1차산업에서 꽃을 수확해서 가공하고 체험과 관광산업까지 연계하는 6차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 대표는 6차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전국으로 다양한 교육에 참여했다. 이러한 김 대표의 노력은 2014년 6차산업 전국 공모사업 선정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공모사업으로 2년동안 1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 것이다. 이 공모사업은 전국에서 5곳만 선정된 것으로 군단위에서 선정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 더욱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 국비로 칠량면에 꽃을 가공할 수 있는 공장시설이 땅심화훼영농법인의 이름으로 들어서게 됐다. 이 공장에서는 꽃을 가공해 천연비누, 드라이플라워, 프리저브드 플라워, 압화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꽃이 가장 아름다울 때 절화하여 특수가공을 거쳐 생화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새로운 개념의 꽃을 말하는 것으로 최근에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다.

또 꽃 가공품외에도 화훼산업을 관광‧체험과 접목시켜 강진군에서 운영하는 푸소에 참여하고 있다. 푸소 체험객들에게 꽃을 활용한 부채, 압화, 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재방문으로 이어질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도시민을 초청해 팜파티를 진행하고 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칠량면 곳곳에 작약을 비롯한 꽃을 심어 꽃으로 유명한 강진을 만들어가는 데 자발적으로 나서는 등 앞장서고 있다.

뷰티팜 김양석 대표는 “관공서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농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 강진하면 청자뿐만 아니라 꽃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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