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기룡마을 다산초당 길목에 위치

대형버스 통행 많지만 과속방지시설 미흡
네비게이션이 마을앞 길로 안내
과속, 난폭운전 사고 위험성 높아

강진읍 기룡마을은 2차선 도로가 관통하는 마을로 다산초당과 다산수련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이 곳을 찾는 관광버스들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지만 과속방지시설이 없어 주민들의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여기에 갓길마저 거의 없어 주민들은 차도를 이용하고 있어 사고위험성이 더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진읍에서 다산초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기룡마을을 관통하는 도로가 과속방지시설이 없어 외출을 할 때마다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찾아간 강진읍 기룡마을. 이 곳은 강진읍 호산교차로에서 지금은 폐교된 강진서초와 초동마을을 거쳐 다산초당과 다산수련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 때문에 기룡마을 앞 도로는 2차선으로 비좁지만 관광버스를 비롯한 많은 차량들이 이용하면서 차량통행이 많은 편이다.

특히 평동교차로에서 강진읍으로 진입한 관광버스들이 이 곳 호산교차로를 거쳐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도암면 방면으로 이동하기 위해 기룡마을을 관통하고 있는 도로를 사용하고 있다. 평일에도 많을 때는 1시간동안 10~20대 정도의 관광버스가 지나다닐 정도로 차량들의 출입이 많은 편이다.

이웃마을인 초동마을에는 마을 앞 슈퍼 삼거리에 과속방지턱 2개가 설치돼 있어 차량들의 과속을 막고 있지만 기룡마을에는 과속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는 상황이다. 마을 입구와 골목길 주변 등에 반사경만 4개가 설치돼 있을 뿐 차량들의 과속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마을주민들은 외출할 경우 항상 오가는 차량들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특히 도로가 마을을 관통하고 있어 갓길이 거의 없는 상황에 주민들이 도보로 이동할 때면 차도로 걸어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갓길이 비좁지만 주민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고 일부 구간에는 화분을 비롯한 농기구가 갓길을 점령하고 있어 주민들은 차도를 이용해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다. 문제는 초동마을을 지난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과속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초동마을에서 과속방지턱 2개를 통과한 이후 차량들은 과속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탓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주행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특히 대형 관광버스의 경우 갓길에 주차된 차량을 피해 지나가면 도로의 절반이상을 점거하고 있어 주민들이 이동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도보로 이동하다가 과속하는 차량에 깜짝 놀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구간은 도로가 ‘C’자 형태로 곡선으로 이뤄져 있어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교통사고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마을내에 노인인구가 많은 탓에 보행보조차나 4륜 전동차를 타고 다니는 주민들이 많아 과속하는 차량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망사고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주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다산초당 인근에 전라남도공무원교육원이 유치됨에 따라 이 곳을 오가는 차량들이 현재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인명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라도 과속방지시설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어두워지는 야간에는 사고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도로에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만 다소 어두운 편이기 때문에 도로를 지날 경우 자칫 차량운전자들이 사람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관련기관에 골목길과 연결되는 구간에 시야확보를 위한 반사경을 설치해줄 것과 과속방지턱을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심야시간에 과속방지턱의 경우 소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민원에 설치가 취소돼 버렸다. 하지만 주민들은 과속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룡마을 한 주민은 “일부 주민들이 소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민원에 과속방지턱 설치가 취소됐는데 이제는 과속방지시설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강진군과 경찰서에서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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