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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으로 본 강진정치사]18대 국회(2008.5.30 ~ 201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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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29  10: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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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완도 선거구 공중분해, 인접 지역 선거구에 흡수
후보등록 한달전 선거구 획정, 유선호후보 3선 성공

   
유선호 의원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2008년 4월 9일 실시됐다. 18대 총선은 대선이 끝나고 4개월여 만에 실시돼서인지 전국적인 큰 쟁점이 없었다. 야권은 대선패배 여파로 ‘대운하사업’ 외엔 특별한 선거이슈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서울 뉴타운ㆍ재개발 사업 추진’이란 장밋빛 개발공약을 발표, 시민들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18대 총선 당시 서울 48개 선거구 중 뉴타운 관련 공약이 나온 선거구가 28곳이나 됐다. 한나라당은 서울지역 48석 중 40석을 차지했다. 17대 ‘탄핵 총선’때 열린우리당이 서울에서 차지했던 32석을 훨씬 능가했다.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확보’와 ‘민주당 참패’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전체 299석(지역구 245, 비례대표 54)중 153석(지역구 131, 비례대표 22)을 얻어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반면, 통합민주당(민주당)은 81석(지역구 66, 비례대표 15)을 얻는데 그쳐, 17대 때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총선 성적이었다.

자유선진당(선진당)은 18석(지역구 14, 비례대표 4)을 얻어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다. 사상 유래가 없는 사람 이름을 정당명으로 표기한 ‘친박연대’는 14석(지역구 6, 비례대표 8)을 차지해 영남권에서 ‘박풍’(박근혜 바람)의 위력을 과시했다. 민주노동당은 5석(지역구 2, 비례대표 3)을, 창조한국당은 3석(지역구 1, 비례대표 2)을 각각 확보했다. 진보신당은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무소속은 모두 25곳에서 당선됐다.

 
유선호 후보 일찌감치 선두
67.6% 지지율 승리 


장흥․강진․영암 선거구는 선거구 획정이 후보등록 한 달여 전에 겨우 마무리돼 입지자들이 혼선을 빚었다. 인구수 감소 등으로 강진․완도 선거구는 공중 분해됐다. 강진은 인접한 장흥․영암과 한 선거구가 돼 <장흥․강진․영암 선거구>로 변경됐고, 완도는 해남․진도와 한 선거구가 돼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로 조정됐다.

<장흥․강진․영암선거구 제18대 총선 입후보자 명단>

이름

(나이)

주소

직업

학력 및 경력

소속

정당

득표수

(득표율)

유선호

(55)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 계명아파트 711호

국회의원

목포고 졸, 서울대 법과대 및 법과대학원 졸, 사법시험 합격(23회), 15,17대 의원, 김대중 대통령 정무수석, 경기도 정무부지사

통 합

민주당

38,087

(67.66%)

채경근

(53)

장흥군 대덕읍

가학리 607

정당인

방송통신대 경제학과 졸, 전 김종필총재 특보, 전 박근혜 대표특보, 16,17대 총선 출마, 광주․전남 박사모 회장, 광주․전남 뉴라이트연합 장흥군 대표

한나라당

3,481

(6.18%)

김종열

(47)

강진군 칠량면

동백리 111

정당인

광주인성고 졸, 서울대 공대 졸, 한국과학기술원 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일본 미애현 지역회장, 평화통일가정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평화통일가정당

2,279

(4.04%)

강성재

(46)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 987

한일문화교류센터 대표

일본 히로시마 수도대학원 졸, 영암 왕인문화축제 해외홍보대사,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대사, 한일문화교류센터 대표

무소속

3,567

(6.33%)

곽동진

(45)

강진군 강진읍 평동리 176-8

연구원

순천고 졸, 성균관대 정외과 및대학원 졸, 국방부장관 비서관, 국정원 의전과장, 대통합민주신당 서남해안개발지원특별위원장, 성균관대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

무소속

8,875

(15.76%)

※명단의 내용은 입후보 당시 선거관리위원회 기록임

장흥․강진․영암 선거구의 총선은 유인학 ․ 유선호, 영암 출신 전․현직 의원의 빅 매치가 예상됐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 탈락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유인학 후보가 후보등록 첫날(3.25) 전격 불출마를 선언해 성사되지 못했다.

18대 총선에 최종 입후보한 후보는 모두 5명이었다. 이들은 유선호(柳宣浩․55, 민주당) ․ 채경근(蔡京根․53, 한나라당) ․ 김종열(金鍾烈․47, 평화통일가정당) ․ 강성재(姜星財․46, 무소속) ․ 곽동진(郭同鎭․45, 무소속) 후보였다. 이들 중 유선호 ․ 강성재 후보는 영암 출신이었고, 김종열 ․ 곽동진 후보는 강진 출신, 채경근 후보는 장흥출신이었다.    

선거전은 1강(유선호 후보) 4약(채경근 ․ 김종열 ․ 강성재 ․ 곽동진 후보)구도로 진행됐다. 유선호 후보가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앞서고 있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선거전이 전개됐다.

민주당 유선호 후보(기호 1번)는 선거운동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은 호남이 중심이 돼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유선호가 강력한 야당 건설에 앞장서겠다”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회진~신상 운하사업, 조선산업 부품소재 공단 설립, 가우도 다리건설, F1특별법 조속 제정 추진,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 검토 등을 공약했다.

한나라당 채경근 후보(기호 2번)는 장흥 대덕 원자력발전소 유치, 강진 농수산물 가공단지 조성, 영암 삼호읍 조선 테크노파크타운 건설 등을 약속했다. 평화통일가정당 김종열 후보(기호 6번)는 강진․장흥-제주간 해저터널 추진, 영암 항공산업 유치 등을 약속했다.

무소속 강성재 후보(기호 7번)는 농기계 공동임대사업단 지역별 운영, 한․중․일 문화대학 설립, 면단위 복지셔틀버스 무료 운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곽동진 후보(기호 8번)는 강진-마량간 4차선 조기 착공, 관산 소도읍 육성사업 조속 추진, 대불산단과 F1진입도로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 결과, 예상대로 유선호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유 후보는 유효투표수(5만6천289표)의 67.66%인 3만8천87표를 득표해 3선에 성공했다. 2위는 8천875표(15.76%)를 얻은 곽동진 후보가 차지했으나, 1위와 표 차이는 2만9천212표나 됐다. 3위는 3천567표(6.33%)를 획득한 강성재 후보가, 4위는 3천481(6.18%)를 득표한 채경근 후보가, 5위는 2천279표(4.04%)를 얻은 김종열 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고향 선거구에 공천 받은 지 2주일 만에 당선
국회법사위원장등 지내 

   
유선호 의원이 2010년 12월 19일 오후 광주 금남로 구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날치기 4대강 예산안 MB악법 무효화를 위한 광주․전남 시․도민대회’에 참석, 정동영 전의장과 박지원 원내대표 등과 도로에 앉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유선호 의원(1953.9~ )은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경찰 공무원. 아버지 근무지를 따라 목포로 이사, 초등학교 3학년 때 목포북초교로 전학했고, 목포중과 목포고를 다녔다.
 
유 의원은 천정배 의원과 중학교와 고교 및 대학(서울대 법대) 동기다. 나중에 인권 변호사 활동과 정치입문까지 늘 같은 길을 걸어온 막역한 친구사이다.

유선호 의원은 정치입문 전에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동기들보다 6년 늦은 1981년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검찰 선배들로부터 검찰을 지원하라는 러브콜에도 불구, “군사독재의 하수인이 되기 싫다”고 변호사를 지원했다.

첫 변론은 ‘임수경 방북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원으로 활동했고, ‘인권 변호사 유선호’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유 의원은 노동자 시인 박노해 사건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내란죄 고발 등 시국사건 외에도, 백화점 사기세일 등을 여론화시켜 주요 판례로 남기게 하는 등 소비자 운동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유선호 의원은 1995년 9월 정치에 입문했다. 영국에서 귀국한 김대중 대통령(DJ)이 정계 복귀 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정치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유 의원의 현실 정치 관여는 1992년으로 몇 년 더 거슬러 올라간다. 유 의원은 권노갑 고문을 찾아가 ‘DJ맨’을 자원했고, 그 해 12월 대선 때는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지원 단체를 만들어 DJ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 

유선호 의원의 ‘관운’은 극과 극을 오고간 ‘롤러코스터 관운’이었다. 유 의원은 15대 총선 때 경기도 군포시에서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 첫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16대 총선 때는 낙선, 재선에 실패했으나 경기도 정무부지사, 청와대 정무수석,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협상단 활동,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주도 등 왕성하게 정치활동을 했다.

그의 관운이 절정을 이뤘을 때는 17대 총선 때였다. 유 의원은 지역구인 군포시에서 재선도전을 준비했으나, 중앙당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으로 합류한 김부겸 의원을 공천했다. 유 의원은 이에 반발, 탈당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곧바로 복당했다.

중앙당은 유 의원을 군포시가 아닌 안산시 단원을 선거구에 전략공천을 했다. 그러나 안산 단원을 당원들이 강하게 반발(농성, 유 의원 감금)하자, 중앙당은 유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공천파동으로 지쳐있던 유 의원은 후보등록 사흘 전인 3월 27일, 이번에는 장흥․영암 선거구에 공천됐다.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던가. 중앙당은 유인학 전 의원의 측근이 선거법 위반 혐의(금품 제공)를 받자 유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유선호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결국 유 의원은 고향 선거구에 공천을 받은 지 2주일 만에 당선돼 17대 국회의원이 됐다. 장흥․강진․영암 선거구로 바뀐 18대 총선 때도 당선돼 3선에 성공했고, 국회 법사위원장도 지냈다.

   

유선호 의원이 2005년 6월 12일 장흥군 유치면 신월리 유치자연휴양림 정남진관 개관식후 열린 주민씨름대회에 참석해 주민과 씨름을 하고 있다.

유선호 의원은 19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지난 1월 19일 “총선승리를 위한 공천혁명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호남지역에서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지역구인 장흥․강진․영암을 떠나 서울 중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해 19대 국회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유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 이면에는 지역구내 자치단체장들과의 불편한 관계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유 의원의 총선 전적은 3승(15,17,18대) 1패(16대). 16대 때는 김부겸 의원에 져 낙선했다. 19대 때는 당내 경선에 져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유 의원은 부인 곽경이 여사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임영상 객원기자(정치칼럼니스트)

‘총선으로 본 강진정치사’ 시리즈는 이번호(18대 국회)로 마무리합니다. <19대 국회>는 총선을 치른 지 50여일밖에 되지 않아 제외합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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