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호의원 효과’ 2위권이 나눠갖는 양상...2위권 그룹 누가 튀어오를까 관심

이번 여론조사의 큰 관심은 과연 유선호의원이 빠져나간 표밭을 누가 유리하게 점유하기 시작했는가 하는 것이였다. 또 설 연휴 민심의 변화가 어떤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도 관심거리였다.

전반적으로 황주홍후보의 1위 자리는 굳건했다. 20%대 지지율을 받고 있는 다른 후보가 없는 가운데 30.9%의 지지율이 나왔다. 2위 후보와의 격차가 16.5%였다.

이는 유선호 의원(21.5%)이 있을 때 나왔던 2위와의 격차 8.9% 보다 두 배가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하위권에 있던 다른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1위의 지지율은 일정한 답보상태를 보이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2위권이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 후보별로 지지표 양상을 분석해 보자. 가상대결로 실시한 1:1대결 결과도 눈여겨 볼만하다.

□후보별 지지표 분석

▷황주홍
황주홍 후보는 유선호 의원 사퇴효과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현상을 보였다. 지지율이 1차조사때 보다 0.5% 오르는데 그쳤다. 그만큼 두 사람의 대립관계가 뚜렷했고 이에따른 지지표 역시 성격이 확연히 구분됐던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황후보는 강진에서 1차 조사(46.5%) 보다 0.4% 줄어든 46.1%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장흥지역 역시 22.5%의 지지율로 1차 조사(24.1%)때 보다 1.6% 내려가는 수치가 나왔다.

이는 국령애 후보와 김명전 후보가 연고지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후보는 영암에서 26.5%로 1차 때 보다 2.9%가 올랐다.


▷유인학
유인학후보는 영암에서 약간의 상승기류가 감지됐으나 장흥과 강진에서는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었다. 유후보는 고향인 영암에서 23%의 지지율이 나왔다.

이는 1차 때보다 4.6%가 상승한 것이다. 반면에 강진에서는 6.5%로 1차(6.1%)때 보다 0.4% 오르는데 그쳤고, 장흥에서는 9.8%로 1차(10%) 보다 0.2% 내려가는 양상이었다.

이렇게 볼 때 유후보의 지지율은 고향인 영암에서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유선호의원의 영암 지지표를 압도적으로 빼앗아 오지는 못하고 있는 경향이었다.


▷김명전
이번 여론조사 결과 국령애 후보와 함께 가장 약진하는 후보로 분류됐다. 1차 조사에서 8.4%에 불과하던 지지율이 14.4%가 나왔다.특히 고향인 장흥지역 약진이 뚜렷했다.

1차조사에서 20%가 안된 19.8%였으나 10여일 만에 33.7%가 나왔다. 이는 다섯 후보 중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장흥지역이 고향출신 후보를 중심으로 지지세가 뭉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후보는 강진에서는 2%에서 6.1%로, 영암에서는 4.6%에서 6.5%로 올랐다. 그러나 장흥을 제외한 두 지역에서 6%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김영근
김영근 예비후보는 이번에 전반적인 지지율이 3.4% 상승했다. 고향인 영암지역에서 1차조사 때 14.5%였던 것이 20%로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장흥에서는 11.8%가 나왔고, 강진에서는 5.8%가 나왔다.


▷국령애
국령애 후보는 <강진일보> 1차 여론조사 후 10여일 만에 김명전 후보와 함께 지지율이 가장 많이 올라간 것으로 집계 됐다.

1차 조사때 8.2%였으나 이번 조사 결과 13.2%가 나왔다. 5%가 상승한 수치다. 특히 연고지인 강진에서  25.3%가 나와 1차 조사(18.7%)때 보다 6.6%가 상승했고, 장흥과 영암에서도 각각 5.1%, 3.4%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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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

앞으로 국회의원 후보 경쟁은 1위인 황후보가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30% 초반의 지지율을 깨고 올라갈 수 있느냐하는 부분이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후보의 지지율은 유선호 의원이란 주요 경쟁자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앞으로 이 정도의 큰 정치상황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가정할 때 30% 초반 지지율은 황후보에게 대단한 고갯마루가 될 전망이다.  또 1위와 2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가운데,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2위권 후보들 중에 튀어 오르는 후보가 과연 나타날 것이냐 하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현재의 추세로는 김명전 후보와 국령애 후보가 상당한 가속도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유인학 후보와 김영근 후보도 약간씩 오르는 분위기다. 그러나 각 후보들이 고향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을 뿐 다른 지역에서 여전히 10%대 이하를 면치 못하고 있어 추임새를 놓기 어렵다.

덧붙일수 있는 것은 ‘없거나 모름’이라고 답변한 사람들의 향배다. 이번 조사결과 1차 때 보다 ‘없거나 모름’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9%에서 13.6%로 늘었다. 지역적으로는 영암이  9.6%에서 16.8%로 가장 많았다. 유선호 의원 사퇴후 관망으로 돌아선 사람들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암은 유권자가 세지역중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그러나 후보들이 많아 표가 분산되고 있다. 영암의 표심이 한곳으로 모여 커질지, 아니면 여기저기로 쪼개질지 구경할만 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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