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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문화재] 무위사 선각대사 편광탑비김종명 / 완도금일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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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29  09: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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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미대사의 숨소리 들려오는 듯

「무위사 선각대사 편광탑비」는 신라 효공왕 9년(905) 이후 이곳 무위사에 머무르면서 사찰을 중건하고 널리 교화를 펼쳐 대중적인 지지를 받았던 선각대사 형미(逈微, 864~917)의 행적을 기리기 위하여 고려 정종 원년(946)에 세워졌다.

극락보전에서 서편으로 약 3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 비는 한 개의 돌을 조각하여 사각 네모꼴의 대좌와 귀부를 표현한 위에 비신과 이수를 얹었는데 전면부에만 비문이 있다.

비명은 「高麗國故無爲岬寺先覺大師遍光靈塔銘幷序」이며, 고려 시대 문신인 최언위(868~944)가 비문을 지었고 유훈율이 구양순체로 글씨를 썼다. 72자 1행에 총 35행으로 기록되어 있다.

보물 제507호로 지정되어 있는 선각대사 편광탑비는 비신을 받친 거북과 비신, 비신머리가 모두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조각수법을 보면 귀부는 등허리에 두 줄로 음각된 선으로  육각 갑문(甲紋)이 새겨지고 목은 짧은 편이며, 머리는 용의 형상인데 정수리에 뿔이 달려있고, 예리하게 치솟은 양쪽 귀는 뒤에 작은 깃털을 달고 있다.

여의주를 물고 있는 입은 가지런한 이빨과 그 안에 혓바닥을 돌출시켜 표현한 것이 특이하다. 콧구멍이 위를 향해 뚫려있고 윗입술도 약간 위로 말려 올라간 듯 표현되어 벌름거리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양 옆으로 째진 듯 부릅뜬 눈은 무엇인가 노려보는 듯 한 사나운 표정이나 결코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조금 과장되게 빳빳이 세워 올린 눈썹이나 턱밑에 갠질갠질하게 달려 있는 수염 등이 차라리 해학적이다. 날카롭게 새겨진 발가락과 발톱도 대부분이 거북등에 가려지고 끝부분만 조금 표현되었다.

거북의 등 가운데 있는 비신받침은 앞뒷면에는 구름무늬를, 양옆에는 비교적 정교한 편인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다. 비신은 전면에만 명문이 있으며, 두 장의 돌을 포개 만든 비신머리는 아랫부분에 형식적인 연꽃무늬가, 윗부분은 운룡문(雲龍紋)과 쌍룡문(雙龍紋)으로 장식되어 있다.

비문에 따르면 선각대사 형미(864~917)는 무주(지금의 광주) 출신으로 속성은 최씨이다. 18세이던 882년(신라 헌강왕 8)에 화엄사(구례)에서 구족계를 받고 그 뒤 가지산 보림사(장흥)의 보조선사 체징의 밑에서 불법을 배운다.

28세인 891년(신라 진성여왕 5) 당나라에 들어가 운거(雲居) 도응(道應)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신라 효공왕 8년(905) 귀국하여 42세의 나이로 무위사의 주지가 되었다.

형미는 왕건의 청을 받아 무위갑사로 와서 머물렀는데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대중을 모아 왕건이 불교계의 지지를 얻는데 큰 영향력을 행사한 듯하다.

무위갑사에서 8년을 머물던 형미는 왕건을 따라 태봉국 수도였던 철원으로 갔으나 왕건을 의심하여 죽이려던 궁예에 맞서 왕건을 두둔하다가 죽음을 당했다. 신라 경명왕 원년(917), 그의 나이 54세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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