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싼 곳은 도암 항촌리 200-1 슬라브집... 64만7천원

남성리 한옥, 30여년전 해남에서 기와가져다 지어
항촌리 슬라브집 ,방 두 개지만 아홉가족 살던 곳

가장 비싼 단독주택 강진읍 남성리 21-20 한옥은 방이 8개나 되는 큰 집이다.
강진의 단독주택중에 가장 비싼 집과 가장 싼 집은 어디일까. 가장 비싼 집은 강진읍 남성리 21-20 한옥으로 2억2천600만원이었고, 가장 싼 집은 도암면 항촌리 200-1 슬라브집으로 64만7천원의 가격결정이 나왔다.

이 두 집은 2005년 개별주택가격이 공시된 이후 가장 비싼집과 가장 싼집자리를 지속적으로 지키고 있다. 농촌지역 단독주택의 특성상 가격변동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강진군은 최근 개별주택(아파트등 연립주택 제외) 1만3천647호에 대한 가격 공시를 하고 오는 29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세금을 매기는 근거가 되는 공시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거나 싸다고 판단하면 이의를 제기하라는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이의신청 기간 동안 아직까지 이의신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

2005년 이후 줄곧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으로 나온 강진읍 남성리 21-20 주택은 금산모텔 북쪽 건너편에 있는 701㎡의 한옥이다.
 
단독주택 가격을 산정할 때는 부지를 포함하는데 이 집은 시내에 있으면서도 동쪽으로 넓은 100여평의 밭을 가지고 있어 최고 비싼 공시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집의 재산세는 21만6천원 정도 징수되고 있다.

한옥은 상당히 고풍스러워 보인다. 문간채가 있어 큰 대문을 열고 들어 가면 정원에 심어진 나무들도 아름답다. 오른쪽으로 밭이 있다. 이 집의 공시가격을 높이고 있는 땅이기도 하다.

이 한옥은 1986년 김용태(작고)란 주민이 지은 집이다. 당시 밭이였던 이곳에 한옥을 지었다고 한다. 안채에 방이 다섯 개 있고, 아래채에 3개의 방이 있어 모두 8개의 방을 가지고 있는 집이다. 집을 지을 때 기와는 해남에서 구워 가지고 왔다고 한다. 집이 규모가 있어 누가 사려고 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김용태씨의 딸인 김갑순(59)씨가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다. 김갑순씨는 “집을 지은 후 주변에 많은 건물들이 들어섰지만 지금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했다. 

가장 싼 단독주택 도암 항촌리 200-1 슬라브집은 식수가 좋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집이다.
공시가격이 가장 싼 곳으로 평가된 도암 항촌리 200-1 단독주택은 크기가 21㎡이다. 매년 재산세가 300원정도 산정되는데 2천원 이하는 징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세금은 내지 않고 있다.

이 집은 도암 옥전마을 야산 양지바른 곳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과 다소 떨어진 한적한 곳이다. 뒤쪽으로 아주 작은 야산이 있고 앞으로는 들이 펼쳐져 있는 전형적인 농가주택이다.

간척지가 들어서기 전에는 집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이 집은 약 60여년전 김병주(작고), 김용심(77)씨 부부가 직접 지었다. 처음에는 오두막 집이였지만 몇 년 후에 지붕에 스레트를 올려 지금까지 그 모습이 내려오고 있다.

21㎡크기여서 집이 작고 방은 두 개 뿐이지만 이곳에서 부부가 시어머님을 모시고 6남매를 키웠다고 한다. 김용심 할머니에 따르면 집옆에 있는 샘물이 워낙 좋아서 가뭄이 들면 주변 논에 물을 대줄 정도였다. 10여년 전 본 마을로 새로 집을 지어 나오면서 아들에게 이 집을 물려주어 지금은 아들소유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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