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위 지지율 어디로 갈까’ 관심 촉각

군수보궐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30일 오전 곽영체 도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데 이어 이날 오후 김근진 조합장도 불출마 선언 대열에 합류함으로서 군수 후보 지지세가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김근진 조합장은 그동안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불출마 여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었다. 김 조합장이 설연휴를 전후해 활동하는 모습이 뜸해지자 사퇴시기가 시간문제 아니냐는 설도 제기됐다.

실제로 김조합장은 최근들어 건강 때문에 무척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은 채 꾸준한 건강관리를 해오고 있으나 최근들어 혈압이 상승해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것.

이에따라 김조합장은 최근 서울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했고, 며칠전 담당의사로부터 “선거에 출마하려면 혈압관리는 포기하라”는 최후 통보를 전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수 선거 출마를 선택할지, 건강을 지킬 것인지 택일해야 하는 기로에 섰던 것이다.

김조합장은 결국 자신의 판단과 주변의 권유로 건강을 지키는 쪽을 선택함으로써 군수 후보를 사퇴하고 조합장직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1위와의 지지율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것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곽영체 도의원도 현역 도의원 유지와 군수 출마 사이에서 끊임없는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군수출마 기자회견에서는 “군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상당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곽의원의 표현대로 군수출마기자회견 후에도 자신의 문제, 다시말해 지난해 11월 있었던 음주운전 사건이 계속 회자되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이 빠지는등 이런저런 악재까지 겹쳐 지지율이 답보 상태가 되더라는 것. 

두 사람이 사퇴를 함으로써 군수 후보는 모두 7명에서 5명으로 줄었지만, 이같은 수치적인 변화외에도 군수 선거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두 사람은 상당한 지지층을 가진 군수후보들이였다.

<강진일보>가 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근진 후보는 12.3%의 지지율로 2위를 보이고 있었다. 곽영체 후보의 지지율은 10.3%로 4위였다. 두 사람이 사퇴함으로서 일시적으로 22.6%의 지지율이 빠져나간 셈이다.

두 사람의 지지층이 어떤 방향으로 튈지가 우선 관심이다. <강진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진원 후보가 45.7%를 기록하고 있다. 

김조합장과 곽의원이 사퇴함으로서 2위는 서채원(11.5%) 후보가 됐고, 3위는 이성남(7.6%) 후보가 됐다. 사표를 낸 두 사람의 지지층이 이번 군수 선거의 캐스팅 보드가 될지 아니면 찻 잔위의 태풍이 될지 2월이 가기전에 확실하게 판가름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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