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주변 비산먼지관리 전무, 주민불편 외면

주민들“현장서 주민불편 호소 들은 척도 않더라”
극장통 볼링장앞 대형 상수도관도 부주의 파손
상수도관 수리비 1,400만원 놓고 책임 공방까지

강진읍 중앙로에 지중화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공업체가 비산먼지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강진읍 중앙로의 어지러운 전선을 땅속으로 집어넣는 작업인 강진읍 전선지중화 사업이 시공회사의 부실 공사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심에서 공사를 하면서 비산먼지 관리가 전혀되지 않고 있고, 시공중에 상수도관을 파손하는등 여러 가지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중앙로에는 전선지중화를 위한 배관공사와 도시가스 배관공사, 전화케이블 지중화공사등 3가지 공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한번 도로를 파헤칠 때 일시에 공사를 하기 위해서다. 한쪽에서 땅을 파서 가스배관공사를 하며 전진해 나가면 다른 한쪽에서 도로를 파서 전선공사를 해나가는 식이다. 구간은 강진신협~동광당~경찰서에 이르는 구간이다.

이에따라 한 구간에서 3가지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시공업체들 간에 상호유기적인 현장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지만 소음과 비산먼지가 극심해 인근 상가들과 주택가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은 특히 가스배관공사의 경우 비산먼지 관리를 위해 살수차가 물을 자주 뿌리고 공사현장을 덮는 부직포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나 지중화공사의 경우 매립후에도 부직포를 덮지 않고 현장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물을 자주 뿌리지 않아 많은 먼지가 일어나 주변 상가로 날아들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극장통 주차장을 점유해서 쌓아놓은 골재도 관리가 엉망이다. 배관 매립 후 덮기 위해 주차장에 쌓아 놓은 모래에서 먼지가 날려 수시로 상가와 주택으로 날아들고 있는데다, 많은 모레와 자재가 오랫동안 주차장을 덮고 있으면서 주차장 바닥에 심어 놓은 잔디들이 모두 고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3개의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공사가 잘하고 잘못하는지 뚜렷히 비교가 되고 있다”며 “한전지중화공사가 엉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누구하나 이를 감독하고 개선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선지중화 공사를 하고 있는 H전력측은 또 지난 11일 오전 극장통 볼링장앞에서 굴착공사를 하면서 이곳을 지나고 있는 350㎜ 대형 상수도관을 파손시켜 12시간 이상 수돗물이 분출되는 사고도 일으켰다. 사고가 나자 건설회사와 강진군, 중개업체의 합의로 서울의 업체를 불러 단수없이 배관을 고치기로 했으나 공사후 1천400여만원에 이르는 수리비를 놓고 공방이 일어나고 있다.

전선지중화공사 시공회사가 공용주차장에 건축자재를 어지럽게 널려놓고 있다.
강진군과 중개업체등은 H전력의 이사등과 합의해 업체측이 수리비를 부담하기로 하고 서울의 업체를 부르기로 했고, 서울의 업체가 와서 수리직전에도 수리비 부담을 재확인하고 공사를 했으나 H전력측이 딴소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H전력이 과실로 상수도관을 파손한 만큼 그에 대한 수리비를 당연히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H전력측은 단수 하지 않기 위해 서울에서 가져와 설치한 1,400만원짜리 밸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다른 방법으로 물을 잡았다며 자신들이 부담한 비용은 300만원이 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전선지중화공사가 굴착단계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주민들의 편의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채 진행되고 있다”며 “상수도관 파손도 그런 일련의 과정이였으며 수리비 문제는 강진군이 철저히 원칙적인 관점을 가지고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