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목리앞~칠량 구로구간 방조제 잡풀 무성… 3km에 이르는 방조제길 무용지물

지난해 콘크리트 포장, 잡초 제거하지 않아 완전히 점령
구 목리교~방조제 입구까지 자전거 이동 가능
주민들“방조제 정비하면 칠량 구로마을까지 뚫리는데”

강진의 남포마을에 있는 환경정화센터 건너편 지점이다. 방조제가 시작되는 지점인데 풀이 수북히 자라 콘크리트 포장을 덮고 있다. 우측에 강진군이 설치한 철새조망대가 있는데 접근하기 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강진읍 목리 건너편에는 한국농어촌공사 강진완도지사가 관리하는 길다란 방조제가 있다. 행정구역은 칠량면 송로리지만 강진읍의 남포 및 목리마을 건편이여서 강진읍 사람들에게 친숙한 곳이다. 이 방조제의 길이는 3㎞에 이른다. 목리건너편 지점에서 칠량 구로마을 입구까지 어어지는 길다란 방조제다. 강진만을 중심으로 서쪽지역인 강진읍 남포마을에서 도암 해창마을까지 방조제가 있고 그곳에 자전거 도로가 개설돼 있는데 그 반대편 방조제에 해당되는 곳이라 하면 쉽게 이해될 곳이다.

방조제의 폭은 2.5m 정도 된다. 농어촌공사가 지난해까지 둑을 정비하고 이 방조제 위에 폭 90㎝ 정도의 콘크리트 포장을 해서 칠량 구로마을까지 어이지는 콘크리트 포장길이 생겼다. 자전거 도로 전용도로로 활용하기에는 조금 위험하지만 산책로로 좋은 곳이고, 강진만 철새를 조망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농어촌공사가 이곳에 콘크리트 포장을 한 후 방조제를 전혀 관리하지 않아 큰 풀들이 도로를 수북하게 덮고 있어 콘크리트 포장이 무용지물이 됐다. 자전거는 물론 사람이 걸어가기 조차 힘든 곳이 되어 버리고 있다. 방조제 주변에는 대형 전신주가 이곳저곳에 버려져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어떻게 해서 방조제 주변에 전신주까지 바다쪽으로 버려져 있는지 모르겠다”며 “강진만 오염을 막기위해서라도 방조제가 깨끗하게 정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진군에서 최근 방조제가 시작되는 지점에 데크를 이용해 철새 조망대를 만들어 놨으나 방조제로 들어가는 곳에 큰 풀이 많아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철새 조망대에는 강진만 철새들의 배설물이 하얗게 쌓여 있을 뿐이다.
 
이에따라 농어촌공사가 강진완도지사가 이곳을 잘 정비해서 방조제로서의 기능을 잘 살리고, 주민들도 힐링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진읍 구 목리교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탐진강 하류 둑을 타고 내려오면 강을 건너 방조제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올 수 있는 시설이 돼 있다.

강진군이 목포~광양간 4차선도로가 지나는 다리주변에 데크길을 만들어 군동 하신쪽에서 내려오는 금사천을 건널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 다리 주변 갈대밭에도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주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수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방조제가 잘 정비되면 강진읍 구 목리교~칠량 구로마을까지 이어지는 시원스런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확보돼 주민들의 좋은 힐링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칠량 구로쪽 방조제가 시작된 곳도 풀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곳곳이 풀세상이 되고 있다.
 
칠량쪽 방조제 입구에는 넓은 공터가 마련돼 있어 차량들이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이 돼 있다. 수문시설을 보호하고 있는 철재 울타리도 비스듬이 쓰러져 있는등 전체적으로 방조제 관리가 부실한 상태다. 건너편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된 방조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이에대해 농촌공사 강진지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방조제를 정비했으나 풀이 자라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이곳을 정비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데크길을 조성하고 있는 강진군과 일정한 협의를 해야 할 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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