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차량을 추월하던 자전거가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에 중학교 1학년 생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여름철 방역차량은 운전자들이 자주 만나는 차량이다. 연막소독은 연기를 뿌리는 방법이기 때문에 차량 운전자나 자전거 운행자들의 시야가 막힐때가 많다. 이런 때는 운전자들이 서행을 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사고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 19일 오후 보건소 소속 방역 차량이 강진읍 신성마을 영당3거리 구간~금호타이어 구간 사이를 지나며 연막소독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주변에 들판이 있어서 하루살이등이 많아 평소에 소독을 해달라는 민원이 많은 곳이였다고 한다. 소독 차량이 연막을 품을 때 내는 속력은 10~20㎞. 소독차량의 연기는 일정한 소음과 함께 도로를 가득 채웠다. 그때 방역차량을 따라가던 자전거 한 대가 있었다. 자전거에는 모 중학교 1학년 학생이 타고 있었다.

이 자전거는 모 택배회사 주변 도로에서 갑자기 소독차량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반대편 차선의 상황이 보이지 않은 상황이였다. 그러나 반대편 차량에서는 역시 앞쪽에서 어떤 상황이 있는지 모르고 연막을 향해 주행하는 트럭이 한 대 있었다. 자전거는 연기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트럭과 그대로 충돌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였다.

이번 사고는 운전자들이 연막소독이 진행된 구간을 지날때에는 대단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주고 있다. 방역차량을 함부로 추월해서도 안되지만, 반대차선에서 오는 차량들 역시 연막안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극도의 서행을 해야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또 방역차량을 만나면 지켜야할 안전수칙 같은 것을 만들어서 학생들이나 운전자들에게 교육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강진에서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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