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인구가 4만명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달 말 강진인구는 4만271명으로 전달 보다 82명이 줄어들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3~4개월 내에 4만명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지금 강진군은 인구증가 대책과 관련해 어떤 방향을 설정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과거와 같이 주민등록만을 옮기게하는 형식적인 인구늘리기에 매달릴 것인지, 아니면 조금 늦더라도 실제 거주인구를 늘리는 쪽을 택할 것인지 어떤 방향을 주민들에게 분명히 제시해야 할때다.

물론 전자나 후자나 모두 장단점은 있다.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은 단시간에 일정한 효과를 얻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거품이 많다. 아침에 주소를 옮겼다가 오후에 빼가는 사람도 있다. 주민등록상 인구 늘리기는 결과적으로 실제 거주인구를 줄이는데 일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거주인구 늘리기는 가장 확실한 인구증가 방법이다. 1차적으로 실제거주인구를 늘리는 방법은 강진에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금요일밤이면 가족들이 살고 있는 대도시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상을 막는 일이다. 또한 기업유치가 필수적인 일이다. 이러한 일들은 한두달 사이에 해결될수 있는 일은 아니다. 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큰 목표를 실거주인구 증가에 두면서 주민등록옮기기 운동을 바로 시작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주민등록옮기기 운동에 함몰돼 실거주인구 늘리는 것을 소홀해서는 안된다. 과거 인구늘리기운동은 주민등록만 옮기면 강진에서 살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고착시켰다. 실거주인구 증가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인구정책의 큰 방향은 실거주인구를 늘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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