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사랑과 정성으로 일궈내는 가장 소중한 보금자리가 가정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항상 화목하고 행복하자'는 바람을 담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멀다. 농촌에는 노인혼자서 사는 가정이 갈수록 늘고 있다.

자녀들은 부모 봉양을 꺼리고, 이로 인해 복지시설에 맡겨지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생활고에 부부 혹은 부모와 자녀 사이가 멀어지는 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현대에 와서 이러한 가정의 개념이 자꾸만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공업화, 도시화라는 경제적 변혁을 거쳐오면서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 졌으나 정신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빈곤해졌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가정이 안고 있는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가정문화가 점점 파괴되어 가고 가정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가는 게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흔들리는 가정을 복원하고 그 기능을 회복시켜야 하겠다. 무엇보다 가족 간의 신뢰가 가정 유지의 근간이다.

이를 바탕으로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행복한 가정의 99%는 노력의 열매”라고 하지 않는가. 위기의 가정을 지키기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도 시급하다. 흔들리는 가정을 복원하는 데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할 때다.

가정의 달을 맞아 모두가 건강한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깊이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가정이 안정돼야 사회도 안정된다. '가화만사성‘은 여전히 유효한 덕목이다.

각박한 사회에서 가족 만큼 든든한 울타리는 없다. 기쁜 일은 배가 되게 하고, 힘든 일은 아낌없이 나누는 게 가족이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했다. 가정이 안정돼야 사회 생활도 희망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모든 문제의 출발과 끝의 원천은 가족이다. 때문에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고 가꾸기 위해서 부부의 역할에 대해서 특별히 생각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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