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국회의원 당선자가 당선후 처음으로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성화대학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구 성화대학 문제야 말로 강진지역사회가 어떻게 해서든 풀어야 할 문제이고,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황당선자는 성화대학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며 성화대학문제를 앞으로 강진의 가장 큰 현안과제로 생각하고 좋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다짐이 좋은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모든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야 할 일이다.

성화대학은 폐교까지 가야할 정도로 그렇게 황폐화된 학교가 아니였다. 개교후 한 차례도 신입생이 미달된 적이 없었다. 인적자원을 확보할 지리적 잇점이 충분했다. 재단의 부패는 변명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심각했지만 폐교까지 몰고갈 일은 아니였다. 곪은 부분을 도려내고 치료를 하면 충분히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학교였다. 재단운영진만 교체되면 학교는 충분히 되살수 있었다.

그러나 교육부가 휘두른 칼에 맥없이 쓰러졌다. 지난해 전국의 대학이 반값 등록금 파동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 화살이 결국 교과부로 향했다. 국민의 여론이 들끓었다. 정부와 교과부는 희생양이 필요했다. 마침 성화대는 복잡한 학내문제에 휩싸여 있었다. 13만원 월급사태도 터졌다. 성화대는 마치 정치적 희생양 처럼 역사속에서 사라졌다.

지역 대학을 되살리는 일은 교과부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대학을 더 줄이려는 교육부의 방침이 살벌한 상황에서 폐교된 학교를 다시 되살리자고 요구하는 것은 쇠귀에 경읽기 일수 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정치력이 중시될 수 밖에 없다. 정치적인 해결만이 강진에 대학을 다시 세우는 방법이다. 그 일을 황 당선자가 주민들과 잘 연대해서 잘 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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