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문화원장선거가 19일 치러진다. 현재 다섯명의 ‘예비후보’들이 문화원장 출사표를 던졌다. 문화원장과 강진문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문화정책중에 가장 특이할만한 성과는 각 시군에 문화원이란 기관을 육성했다는 것이다. 모든 정책이 중앙통제적으로 진행된 시절에 문화원이란 기관은 정부 조직과 다소 별개의 조직으로서 해당지역 문화활동을 관할하는 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각종 예산운용에 있어서 여전히 정부와 자치단체에 의존도가 높지만 나름대로 주민들이 자체적인 의결권을 가지고 지역문화를 선도해 가는 중요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이같은 중요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강진문화원은 늘 소란스러웠다. 선거가 시끄러웠고, 선거후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지난 15년 세월이 그랬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진의 문화만 생각하고, 강진의 문화발전을 위해 생각을 모아야 할 단체가 중앙정치권 이상으로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 이 과정에서 문화원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전문성이 많이 퇴보했다.

강진문화원은 더 이상 갈등을 쏟아내는 기관이 되어서는 안된다. 요즘에 문화만큼 중요한 단어가 없다. 각 지역들이 문화란 분야를 통해 지역을 발전시켜 보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는가. 강진문화원이 선도적 위치에서 그 역할을 해야 할 대표기관이다.

이번에 문화원장에 출마하는 사람들은 그같은 문화원의 책임과 위상을 잘 파악하길 바란다. 문화원이 어떤일을 하는 곳인지, 문화원이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문화원장이 되어야 할 것인지 잘 생각해야한다.

그래서 거기에 맞는 문화원장이 되도록 자신을 맞춰가야 할 것이다. 강진문화원이 차기 문화원장 선거를 통해 강진문화 발전의 선도자로 그 위상을 확고히 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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