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심는 나무를 누구보다 좋게 길러 돈버세요”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24일 오전에 만난 김영 초당림 관리소장은 목재소를 둘러보고 있었다. 초당림 기슭 한 켠에 들어선 목재소는 숲속에서 나오는 나무가 목재가 되어 나오는 곳이다. 길게는 50여년 짧게는 10년된 나무들이 숲가꾸기사업 과정등에서 베어져 이곳에서 톱질과 대패질을 받는다.

김소장이 이곳에 온지는 15년 정도 됐다. 광주에서 조경업을 하다 김기운 회장을 만났다. 몇 년 들어와 지내겠다는 마음으로 들어왔으나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다. 지금은 숲관리는 물론 초당림 운영과 관련 전반적인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이 정도의 숲은 국가보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내와 끈기로 초당림을 만들어 온 회장님이 늘 존경스럽습니다.”

김소장은 숲의 가치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산책로를 찾는 사람들이 나무 관리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바랬다. 순간적인 잘못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몇십년 공들인 나무가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기 때문이다.

김소장은 지구온난화로 숲의 중요성이 나날이 중요시 되고 있다며 강진주민들도 조경수 재배와 같은 임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소장은 그러면서 몇가지 포인트를 귀뜸해 주었다. 첫째 희귀한 나무를 심어 재미를 보려 하지 말고 누구나 심는 나무를 심어 그 나무를 누구보다 좋게 기르라는 것. 그런 나무는 반드시 팔리기 때문에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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